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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는 불교와 관련한 굵직한 학술세미나가 많이 열렸습니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과 HK연구단이 마련한 봉축 국제학술대회를 비롯해 불교학연구회 창립 20주년 기념 학술대회,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가 개최한 한중불교학의 대화 등 불교학술대회 소식을 김봉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과 HK연구단이 마련한 국제학술대회의 주제는 ‘동아시아에 유전된 한국불교 문헌과 사상’

한중일 3국간 문헌 중심의 불교 교류를 살피는데 발표와 토론이 집중됐습니다.

기조강연에서 팡광창 중국 상하이사범대 교수는 대각국사 의천이 중국에서 고려에 가지고 들어간 '결정사집(結淨社集)'에 대해 발표했고, 일본 국제불교학대학원대 오치아이 토시노리 교수는 일본 내 고려 금자대강경의 계보를 중심으로 발표했습니다.

팡광창 교수는 결정사집 탁덕본에 대해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과 종이 분석 검사 등 모두 6가지 증거를 들어 의천이 중국에서 수집해 고려로 들여간 것이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서트1) 팡광창/ 중국 상하이사범대 교수
“첫째는 탄소연대 측정 결과 시기적으로 이 책이 출판된 시기와 의천이 중국에 들어왔던 시기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집니다. 더구나 저희는 이 문헌의 종이를 측정해 보았는데 측정 결과 중국 국가도서관에 소장 중인 4종류의 북송시대 중국 항주에서 제작한 종이와 완전히 일치합니다.”

기조강연에 나선 두 원로 교수의 제자들도 나란히 발표에 나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팡광창 교수의 제자인 상하이사범대 교수 딩위엔 스님은 의천의 입송과 고려 불교문헌의 서전을 발표하며 의천의 저서 등 여러 불교문헌들이 의천을 통해 처음 중국에 전래된 것이 틀림없다고 밝혔고,

오치아이 교수의 제자인 조세인 국제불교학대학원대 박사과정 학생은 교토 고산지(高山寺)에 유전된 한국불교 문헌을 발표하고 한국불교 문헌으로 확인되는 75점을 소개했습니다.

(인서트2) 김종욱/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
“한국불교의 문헌과 사항이 동아시아에서 어떻게 유전되고 전승되고 상호 영향을 미쳤나 이것을 탐색하는 상당히 그 동안에 별로 없었던 그런 뜻 깊은 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제간에 이렇게 발표를 하는 재미있는 점도 있고요”

창립 20주년을 맞은 불교학연구회가 사단법인을 추진하며 마련한 춘계 학술대회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공과 중도 개념의 쟁점’이라는 주제 아래 모두 6편의 논문 발표와 논평이 진행됐습니다.

또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가 중국 학자들을 초청해 개최한 최초의 학술행사인 ‘한중불교학의 대화’도 지난 주말부터 일요일까지 진행됐습니다.

서울 시내 세 곳에서 불교학술대회가 동시에 열려 청중들은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해야 했던 하루였습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취재: 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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