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들에 대한 신군부의 강경 진압 명령을 거부해 고초를 겪다 순직한 고(故) 안병하 치안감의 추모 공원이 조성됐다.

전남지방경찰청은 5·18 민주화운동 39주년을 앞두고 17일 청사 입구에서 안병하 공원 현판식과 5·18 순직경찰관 추도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현판식에서는 고귀함과 화합의 상징인 팽나무 식재 행사도 마련됐으며 현판식에 이어 '5·18 순직경찰관 추도식'도 열렸다.

고 안병하 치안감은 5·18민주화 운동 당시 전라남도 경찰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신군부의 강경진압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안사에 연행돼 고초를 겪고 면직된 후 고문 후유증 등으로 지난 1988년 10월 타계했다.

이후 2006년 순직에 의한 국가유공자로 등록됐고 경찰청은 지난 2017년 고인을 치안감으로 1계급 특진했다.

최관호 전남청장은 "앞으로도 고귀한 위민 정신을 기리는 한편,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고 공유하는 열린 ‘시민의 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