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39주기를 맞아  광주·전남 지역 사찰과 불교단체 주관으로 오월 민주영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다.

5·18 민중항쟁 제 39주년 추모법회가 16일 오후 7시 광주 원각사에서 봉행됐다. <사진>

광주불교연합회가 주최하고 광주·전남불교NGO연대 주관으로 열린 이날 법회에는 5·18 희생자 유족들과 광주불교연합회장 동현스님(광주 신광사 주지), 휴심리상담연구소 소장 효록스님,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 혜오스님, 유지원 전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원장 등 스님과 불교단체 관계자들이 동참해  민주영령 희생자들의 뜻을 기렸다.

동현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1980년 5월 광주시민들은 야만적인 군부 쿠데타 세력에 맞서 이땅에 자유,민주,평화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의로운 항쟁에 나섰다"며  "한국의 민주화를 실현하는 기폭제가 됐고 마침내 그 결실을 맺어가고는 있지만 많은 분들이 그날의 고통으로 아직도 힘들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차별의 벽을 넘어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법회에서는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외래교수이자 성소수자불자법회 지도법사인 효록스님의 강연도 펼쳐졌다.


대한불교조계종 제 18교구본사 고불총림 백양사는  5.18 기념일인 18일 오전 10시 30분 대웅전에서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전 상임고문 청화스님과 주지 토진스님, 백양사 대중 스님들과 신도 등이 동참한 가운데 제 4회 '함께하는 5.18 기념법회' 를 봉행한다.

고불총림 백양사를 비롯해 실천불교전국승가회,장성 참교육학부모회, 전교조 장성지회,장성시민연대, 장성민주당 청년특보단이 공동 주최하는 이날 법회는 대종 10타를 시작으로 삼귀의, 추모 묵념, 추모말씀, 추모노래, 추모의식 순으로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백양사에서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고불총림 방장 지선스님의 뜻에 따라  지난 2016년부터 매년 5·18 기념일에 맞춰  추모법회를 봉행해 오고 있다.

광주 망월동 구묘역 민족민주열사묘지에서는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주관으로  ‘제 11회 주먹밥 나누기와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이어 26일에는 지난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전남지부장으로  계엄군에 맞서 항거하다 희생된  고 김동수 열사에 대한 추모제가  열사의 모교인 조선대학교에서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