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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BBS NEWS가 마련한 연중기획 보도, [불자열전(佛子列傳)] '우리 시대의 불자들' 순서입니다.

오늘은 마흔 아홉 번째 순서로 이영철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총장을 홍진호 기자가 만났습니다.

 

이영철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서예가입니다.

어린 시절 접했던 서예의 원류를 찾아 국교 수립 전인 1992년 중국 베이징대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8년간의 타향살이를 버티게 해준 이 시절 불교는 이후 서예가로서의 삶을 완성시킨 마중물이 됐습니다.

[이영철/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총장]

“우리한국전통문화의 거의 태반이 불교 아니겠습니까. 특히 저는 서예가로서 바라보는 불교가 저에게는 많은 영향을 미치게 했었고 또 제가 삶을 살아가는데도 불교의 교리들이 하나하나가 알알이 가슴에 박혀서 조금 더 아름다운 삶을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불교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서예가이자, 금석학자로서 이 총장이 늘 마음에 새기고 있는 글귀는 ‘일체유심조’입니다.

모든 것이 마음에 달렸음을 그는 절 수행과 사경으로 줄곧 되새깁니다.

108배로 하루를 열고, 성철스님 친견 후 시작한 아비라 기도로 수행을 점검하고, 일체유심조 사경을 전시회로 회향했습니다.

[이영철/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총장]

“특히 제가 절 수행에 대해서 많은 큰 스님들의 영향을 받아서 불자 분들이 거의 다 수행을 하고 있지만 아침마다 108배를 해 왔고요. 어렵다고 느끼는 아비라 기도도 하루에 3천배를 5일하는 것도 다녀왔었습니다. 이것이 신행생활의 다는 아니겠지만 근자에는 건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불경을 사경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2014년도에는 일체유심조라는 슬로건으로 개인전을 했고요.”

이영철 총장은 문화예술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중 지난 2월 동방문화원대학교 5대 총장에 취임했습니다.

2005년 개교 이래 동양의 사상과 정신을 학문화해온 대학의 전통을 나보다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 속에서 꽃피우겠다는 각오입니다.

[이영철/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총장]

“제가 총장 취임사를 하면서 첫 번째 했던 말은 나보다는 너요. 그리고 우리라는 걸 강조했습니다. 적게는 학과요. 학교요. 또 더불어 크게는 전체 우리나라요. 또 남북이요. 세계가 우리라는 말로 표현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주워진 여건 내에서 우리, 더불어 발전한다는데 대해서 1차 목표를 두고 있고요”

동양 정신문화의 근간인 불교와 글씨를 통해 정신을 수양하는 서예.

이영철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불교와 서예를 둘이 아닌 하나의 화두로 삼아 오늘도 정진하고 있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영상편집=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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