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의료원 의료진이 구급차에 실려 온 주취자를 한 겨울 병원 바깥으로 내몰아 숨지게 한 혐의로 무더기 입건됐습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유기치사 혐의로 인천의료원 의사 2명과 간호사 2명, 경비원 2명 등 모두 6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숨진 62살 A씨가 지난 1월 저녁 5시쯤 인천에서 술에 취해 길에 쓰러진 채 잠들었다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병원 밖으로 내보내졌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의료진들은 A씨가 주취자인 것으로 보이자 경비원에게 공원으로 내보낼 것을 지시했고, A씨는 결국 다음날 아침 저체온증으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한겨울에 60대 노인을 야외 공원으로 내몰고 방치한 행위가 A씨의 사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의료진과 경비원을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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