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7년 11월에 열린 고(故) 안병하 경무관의 추모 흉상 제막식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들에 대한 신군부의 강경 진압 명령을 거부해 고초를 겪다 순직한 고(故) 안병하 치안감의 추모 공원이 조성됐다.

전남지방경찰청은 5·18 민주화운동 39주년을 앞두고 오는 17일 청사 입구에서 안병하 공원 현판식과 5·18 순직경찰관 추도식을 연다고 밝혔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민주·인권 경찰의 표상인 고 안병하 치안감의 위민정신을 알리고 시민과 함께 기억하며 공유하자는 의미로 지방청 앞뜰에 공원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고 안병하 치안감은 5·18민주화 운동 당시 전라남도 경찰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신군부의 강경진압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안사에 연행돼 고초를 겪고 면직된 후 고문 후유증 등으로 지난 1988년 10월 타계했다.

이후 2006년 순직에 의한 국가유공자로 등록됐고 경찰청은 지난 2017년 고인을 치안감으로 1계급 특진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직원 공모를 통해 공원이름을 정했다"며 "시민들이 언제라도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고귀함과 화합의 상징인 팽나무 2그루를 식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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