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 3교구 본사 설악산 신흥사 조실 설악당 무산 대종사 열반 1주기를 맞아, 스님의 사상과 문학, 생애를 조명하는 추모세미나, '설악 무산 그 흔적과 기억'이 15일 오후 인제 만해마을에서 열렸다.

조계종 제 3교구 본사 설악산 신흥사 조실 설악당 무산 대종사 1주기를 맞아 15일 오후 '무산 대종사 열반 1주기 추모 세미나' '설악 무산 그 흔적과 기억'이 인제 만해마을에서 열렸습니다.

계간 불교평론이 주관하고 신흥사와 백담사가 후원해 마련된 추모세미나에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이근배 시인, 오세영 시인, 신달자 시인, 한분순 시인, 홍성란 시인, 이상문 소설가 등 문인들과 생전 스님과 인연이 깊었던 각계 각층 인사들이 참여해 스님의 생애와 사상, 문학에 대해 조명하고, 생전 가르침을 새기며 스님을 추모했습니다.

제 1주제 '설악 무산의 불학(佛學) 사상과 그 의미'를 발표한 조병활 성철사상연구원장은 "스님은 시장에 들어가 머물러도[입전(入鄽)] 항상 깨끗함[상정(常淨)]을 잃지 않았다. ‘입전상정의 경지’를 개척했다. 이성과 지성을 강조한 그의 불교관이 작용한 결과다."라고 스님이 세간에 남긴 불학 사상에 집중했습니다. 

설악당 무산 대종사 열반 1주기 추모 세미나 '설악무산 그 흔적과 기억'에서는 '설악무산의 불학 사상과 그 의미'(조병활 성철사상연구원장), '설악무산의 문학세계와 그 위상'(이숭원 서울여대 명예교수), '기자가 본 설악무산의 인간적면모'(조현 한겨레신문 기자) 등 세 편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숭원 서울여대 명예교수는 '설악무산의 문학세계와 그 위상'을 통해 "시조의 서정성을 집중적으로 추구하여 단순한 시어, 간결한 형식으로 단형 시조의 미학적 완결성을 이룩했고, 평범한 시어를 통해 삶의 진리를 압축적으로 형상화하는 독자적인 지점에 도달했다."고 스님의 문학 세계를 조명했습니다.

종교전문기자인 한겨레신문 조현 기자는 '기자가 본 설악무산의 인간적 면모' 주제 발표에서 "초발심의 가치는 사라져 거기에 타인이나 대비는 사라지고 개인의 명예욕만이 남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스님은 늘 손잡고 올랐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자들, 무시당하는 자들, 버려진 자들, 아픈 자들, 약한 자들과 함께."라고, 스님을 추모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