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네트워크] 5·18 기념식, 진상규명·역사왜곡특별법 제정 위한 범국민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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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네트워크 오늘은 광주로 가봅니다. 광주BBS 정종신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오늘은 5·18 39주년 관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번주 토요일, 그러니까 18일은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39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틀전이죠.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특별기자회견에서 '5·18은 계획된 시나리오였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습니다.

14일 오후 광주 서구 5·18기념센터 대동홀에서 김용장 전 미 육군 501정보단 요원이 5·18 당시의 상황을 증언하고 있다.

기자회견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보면요, 1980년 5월 21일 전두환 씨가 헬기를 타고 광주에 내려와, 특전사령관 등과 진압작전 회의를 한 후 사격명령을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는 당시 광주에서 미군 정보관으로 활동했던 김용장 씨의 증언과, 국군 보안부대 수사관이었던 허장환 씨가 헬기 사격 경위를 설명하면서 '전두환의 사살명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 씨와 허 씨는 희생자 시신 소각 등 계엄군의 각종 만행들도 함께 증언했는데요. 이들의 주장은 지금까지 나온 5·18과 관련된 증언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내용들이었습니다.

이번에 나온 이런 증언들이 5·18진상규명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

5·18민주화운동이 내년이면 40주년입니다. 나이 마흔, 불혹이 되면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된다고 하는데요.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학생들.

하지만 5·18민주화운동은 여전히 왜곡과 폄훼에 시달리면서 고통 받고 있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당시 신군부의 광범위한 기록 왜곡과 은폐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고, 무엇보다 5·18민주화운동을 둘러싸고 그동안 보수와 진보, 그리고 정치권의 끊임없는 대립과 갈등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지난달 22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5·18특별법'은 물론, 5·18 망언자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징계와 5·18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등을 올해 5·18 기념식 이전에 처리하기로 합의 했지만 하나도 해결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습니다.

13일 오후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오월단체와 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단이 5·18역사왜곡처벌법 제정에 협조하지 않으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5·18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 참석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광주 방문에서 물벼락 봉변을 당했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18 기념식 참석을 위해 다시 광주를 방문한다면서요?

 5·18단체와 광주시민사회는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황교안 대표에게 기념식에 오지 말 것을 '최종 통보'했습니다.

제1야당 대표에게 국가 기념식에 오지 말라고 한 것을 두고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황교안 대표의 방문은 5·18의 가치와 정신을 기리기보단 욕보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이들 단체의 이유입니다.

박재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INT▶ 박재만 /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장외투쟁으로 자기들의 세를 얻기 위해서, 내년 총선을 겨냥해서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광주 망월동에 오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습니다. 물론 우리는 물리적 충돌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와서 벌어진 불상사에 대해서는 분명히 저들의 책임리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지난 3월 7일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39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출범식에서 김후식 상임위원장이 인사말하고 있는 모습.

올해 39주년 기념행사와 관련된 소식도 전해주시죠.

제39주년 기념행사 주제는 '오늘을 밝히는 오월, 진실로! 평화로!'인데요, 광주·전남은 물론 전국 11개 광역자치단체와 해외에서까지 기념식이 열립니다.

기념식은 17일 전야제에 이어 18일 5·18진상규명과 역사왜곡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회로 치뤄질 예정입니다.

기념행사는 지난 10일부터 시작돼 27일까지 계속되는데요.  옛 전남도청과 5·18사적지 일원에서는 주먹밥 나눔행사 등을 비롯한 문화행사들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광주지역 학교에서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됐던 학생들을 추모하는 행사도 열립니다.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알리는 사업도 추진되는데요.

'택시운전사'의 실존 인물인 고 김사복 씨와 그의 도움으로 5·18 참상을 세계에 알린 고 위르겐 힌츠페터 씨를 나란히 안장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5월 단체는 5·18 진압부대였던 전남 담양의 11공수여단에 전승기념비 격으로 세워진 전두환 기념석을 광주 5·18자유공원으로 옮겨 역사교육 목적으로 활용하자는 데도 뜻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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