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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의 과거 백년과 미래 30년의 모든 기록물들을 영구 보관하는 전문기관인 ‘서울기록원’이 개원했습니다.

기록물들은 공공행정에 대한 시민의 알권리를 실현하고, 미래 세대들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배재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서울시와 은평구 등 주요 인사들이 오늘 오전, '서울기록원'의 개원을 알리는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 기자 >

천만 서울시민의 기억저장소 역할을 할 ‘서울기록원’이 하얀 천 뒤로 야무진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2016년 4월, 첫 삽을 뜬 이후 3년 만입니다.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의 서울기록원은 백년에 걸친 시정 공공기록물은 물론 앞으로 30년간 생산할 백30만여 점의 기록물들을 영구 보관할 전문기관입니다.

박원순(서울시장) 현장음.

“민간이 생산하는 기록까지도 함께해서 10년 후, 100년후, 1000년이 지난 이후에도 서울이 이렇게 발전해왔다는 세계 최고의 도시가 이런 과정을 통해서 되었다고 하는 자부심을 심어주기를” 

방대한 자료만큼 13개의 대형 서고는 선반 길이만 무려 29킬로미터에 달합니다.

훼손 기록물들을 복원하기 위한 각종 전자기기와 전문 인력들도 확보됐습니다.

기록관에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를 비롯해 30년 만에 발견된 목동 개발사업 기록과 서울광장 촛불의 기억 등 다양한 기록들이 수집됐습니다.

<브릿지스탠딩>

기록관내 시민기록서고에는 보시는 것처럼 세월호 참사 당시 시민들이 서울광장 분향소에 남겼던 추모글과 추모리본 등도 사회적 기록물로 영구 보존될 예정입니다.

올 하반기에는 경북 청도에 있는 서울시 문서고의 중요기록물 11만 점이 이관되고, 본청과 서대문의 기록물들도 내년부터 차례로 옮겨질 계획입니다.

관할 구청은 기록관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김미경(은평구청장) 현장음.

[“서울기록원과 상호 협력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기다림이 컸던 만큼 시민들은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오윤정(28, 회사원) 인터뷰.

[“그동안 많은 역사나 기억들이 잘 보관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서울기록원의 오픈을 통해서 서울의 다양한 역사 그리고 시민의 역사가 잘 보존되고 더 널리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

서울기록원은 올 연말까지 다양한 전시와 특별강연, 컨퍼런스 등을 열어 개원의 의미와 브랜드 가치를 알린다는 방침입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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