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지역관광 활성화 일환으로 추진하던 `춘천 불꽃축제'사업을 결국 철회했습니다.

강원도와 도의회 등에 따르면, 최문순 지사와 한금석 도의장은 지난 13일 면담을 통해 `춘천 불꽃축제'를 추진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 지사는 “도의회의 결정을 존중해 사업 철회를 결정했다”고 의사를 전달했고 한 의장은 “도가 올바른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답했습니다.

도는, 내년에 사업을 다시 추진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도는 2018년 말 당초예산과 지난달 추가경정예산안 등에 춘천불꽃축제 사업비 10억원을 요청했지만 도의회는 전액 삭감, 양측이 갈등을 빚었습니다.

반면에 춘천시의회는 춘천시 분담 예산 4억원을 전액 통과시켜, 축제 개최에 일말의 가능성이 비쳐졌지만, 이재수 춘천시장은 도의 정상적인 예산 편성이 필수라는 입장을 밝혀, 결국 논란과 엇박자 끝에 철회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한편 춘천 세계 불꽃대회 반대 모임은, 15일 성명을 내고 "철회 주체가 명확하지 않고, 왜 사업을 철회했는지 도민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시작과 끝이 개운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몇 달간 도와 지자체, 대의기구 간 초유의 파행과 대립, 갈등을 가져온 사업에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원인 규명이나 재발 방지 대책도 없이 그야말로 유야무야 넘어갈 태세"라며 "독단과 독선의 전형"이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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