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충북도소방본부 제공

 

지난 13일 4명의 사상자를 낳은 제천 화학업체 폭발사고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오늘(15일) 제천지역에서만 또 2건의 큰 불이 났습니다.

제천은 지난 2017년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재 참사 발생지이기도 한데요.

참사의 악몽이 재현되진 않을까, 잇단 화재에 지역 주민들의 불안과 걱정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연현철 기자입니다.

 

오늘(15일) 오전 8시 40분 쯤 제천시 수산면 월악산국립공원 가은산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불은 임야 400여 제곱미터(㎡)를 태운 뒤 4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지만 잔불처리 작업에도 수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화재 진압을 위해 산불진화대 등 인력만 90여 명 투입됐습니다.

같은날 새벽 12시 30분 쯤 제천시 왕암동의 한 반도체 제조업체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설비기계 등이 전소돼 소방서 추산 3천 4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틀 전인 지난 13일에는 제천시 왕암동의 한 화학제품 생산공장에서도 폭발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이에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통합 감식을 벌이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제천지역에서 크고 작은 화재와 폭발사고가 잇따르면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의 악몽이 오버랩되고 있는 겁니다.

[인서트]
제천에 거주하는 24살 최지환 씨입니다.
["제천에서 폭발과 화재가 잇따르면서 불안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겠고요. 좁은 지역에서 자꾸 이런 사고가 나니까 주민들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인명피해를 낳은 폭발사고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잇단 화재가 발생하면서 제천지역 주민들의 불안과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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