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정사서 스님께 합장 인사...타종교 배려심 돋보여 '눈길'

안동 봉정사를 방문해 불교문화를 체험했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두나라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앤드루 왕자를 접견하고 우리나라와 영국 왕실과의 역사적인 교류의 현장인 안동을 방문해 기념식을 가진 것을 평가하며 안동이 한-영 양국간 교류협력의 상징적 장소이자 국제적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앤드루 왕자의 '피치 앳 팰리스(Pitch@Palace)'사업과 우리의 혁신 성장 일환으로 이뤄지고 있는 스타트업 정책이 궤를 같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앤드루 왕자는 모친인 엘리자베스 여왕의 발자취를 따라 한국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고 말하고 여왕의 문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안부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스타트업 기업들의 번창은 한국인들의 명석함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한-영 양국간 스타트업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견한 영국에 대해 문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표했고 앤드루 왕자는 두나라 관계 발전에 더욱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영국이 안보리 상임 이사국으로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영국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고 앤드루 왕자는 지금까지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연대와 지지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앤드루 왕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방한 2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우리나라를 찾아 하회마을에서 엘리자베스 여왕 생일상 재현 행사에 참여했으며 봉정사도 방문해 돌탑쌓기와 타종 등을 체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앤드루 왕자는 스님들에게 합장 인사를 하고 극락전에 들어갈 때는 신발을 벗는 등 타 종교에 대한 예의를 갖춰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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