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21일 이후
행방이 알려지지 않으면서
많은 이들의 우려와 걱정을 낳았던 지율스님이 오늘
서울 서초동 정토회관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율 스님은
현재 어떤 말도 하고 싶지 않다며
침묵을 지킨 채 단식을 계속하고 있으며
100일 가까운 단식으로
건강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입니다.

이용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 그동안 행방을 알 수 없었던 지율스님이
어젯밤 늦게 서울 서초동 정토회관으로 거처를 옮겨
단식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2. 수행공동체인 정토회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지율스님을 방치할 수 없다는 생각에
지율스님의 승낙을 어렵게 얻어 정토회관에
거처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3. 정토회 지도법사인 법륜 스님은
그동안 지율스님을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노력했지만
스님이 동의하지 않았다며
지율스님은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1>

4. 오늘 기자회견에 참석한
도법 스님과 도롱뇽소송인단 박영관 대표,
전교조 이수일 위원장 등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조속한 대책마련을 주장했습니다.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상임대표인 도법 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2>

5. 여성 수행자 2명의 보호 아래
물과 소금만으로 단식을 계속하고 있는 지율스님은
100일 가까운 단식으로 건강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지만
아직도 자신의 일을 빼놓지 않고 할 만큼
강한 정신력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6. 이런 가운데
수도권 지역 교사들로 주축이 된 전교조 교사들은
오늘부터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면서 정부의 성의 있는 답변을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7. 이처럼
지율스님의 뜻에 동참하는 공감대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지혜로운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BBS뉴스 이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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