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경주 낭산 현장에서 내일 발굴성과 설명회
경주 낭산 일원에서 신라이전에 만들어진 황복사 추정터에서 가람과 탑의 위치가 확인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성림문화재연구원이 3차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적 제163호 경주 낭산 일원에서 신라때 만들어진 황복사 추정 금당지와 쌍탑지, 중문지와 회랑지 등이 배치된 것으로 보이는 추정지를 확인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또 문화재청은 신라 이후에 국보 제37호 황복사지 삼층석탑과 함께 조영된 대석단 기단과 십이지신상 기단 건물지, 회랑지도 확인했으며, 금동입불상, 녹유전 등을 포함해 700여 점의 유물도 확인해 내일 현장에서 출토 유물과 함께 공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경주 황복사(皇福寺)는 '삼국유사'에 신라 진덕여왕때인 654년에 의상대사가 29세에 출가한 곳으로, 허공을 밟고 올라가 탑돌이를 했다는 설이 전해 내려오며, 1942년 경주 황복사지 삼층석탑을 해체 수리할때 나온 사리함을 통해 종묘기능을 한 왕실사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앞서 두 차례의 발굴조사에서 2016년 1차 발굴조사에서는 신라 제34대 효성왕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위한 미완성 왕릉 등을 확인했고, 2017년 2차 발굴조사에서는 신라 십이지신상 기단 건물지 등 왕실사원임을 추정할 수 있는 금동불상 7점 등 천여 점의 유물이 출토됐었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번 3차 발굴조사를 통해 사찰 건물지가 남북 방향으로 난 일직선에 배치된 형태를 확인했으며 탑지는 목탑지로 추정된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번 발굴조사 결과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성림문화재연구원(배군열 연구원, ☎054-741-2831)으로 문의하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3차 발굴조사가 신라 시대 가람배치와 왕실 사원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만큼 경주시와 함께 황복사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문화재청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