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수장으로 오늘 첫 출근했습니다.

월급도 거부한 양정철 원장의 취임 일성은 “총선 승리”였습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정권 교체 이후, 2년간의 외유를 마치고 정계로 돌아온 ‘친문 실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첫 출근길.

취임 일성은 “정권교체의 완성을 위한 총선 승리”였습니다.

<인서트1/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저는 정권교체 완성은 총선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여러 가지 갑갑한 상황들을 보면서 역시 정권교체 완성은 총선 승리라는 절박함이 있기 때문에…”

양정철 원장은 “총선에 뭐라도 보탬이 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정계 복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최근 ‘청와대 인사’들의 당 복귀 등 계파 갈등에 대해선 “총선 승리라는 대의 앞에서 ‘원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공천 과정에 친문 중심으로 대거 ‘물갈이’가 될 수 있다는 당내 일각의 우려는 “근거 없는 기우”라고 설명했습니다. 

헌혈을 예로 들면서, 헌혈은 몸 안에 있는 피를 빼고 수혈하는 게 아닌 새 피와 기존의 피가 어우러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정철 원장은 또, 당에 헌신한다는 의미로 월급을 전혀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범 2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양 원장은 “정부 지원과 당 노선을 조율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민주연구원은 정책개발을 담당하고 총선은 당이 치르는 것이라며 양 원장의 역할에 선을 그었습니다.

<인서트2/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주연구원장이 누구를 물갈이 합니까? 민주연구원장은 민주연구원장입니다. 당이 선거를 치르는 것이지.”

양정철 원장은 본인의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자기 정치를 하러 온 것이 아니라며 일축했습니다.

국회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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