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검-경 수사권 조정안의 보완책을 제안한 데 대해 문무일 검찰 총장이 검찰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문 총장은 오늘(14일) 오전 출근길에 법무부가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검찰의 반대의견을 받아들였다고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받아들여진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다"며 "더 확인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어제 검사장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검찰 우려를 잘 알고 있고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면서, 동요하지 말고 업무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현재 수사권 조정안이 규정한 경찰의 수사종결권에 대한 검찰의 보완수사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처럼 법무장관이 검찰 달래기에 나섰지만, 문 총장은 검찰의 권한을 내려놓는 대신 수사권 조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경찰 개혁 방안을 직접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