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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다음달 열릴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막판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직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3천25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부과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미국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 진행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와의 무역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미 높은 관세를 부과한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외에 나머지 제품에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기존 입장과는 반대되는 발언입니다.

"중국이 보복관세를 매기겠지만 미국이 부과하는 관세와 비교하면 약한 수준"이라며 '무역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급격하게 달라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중국과의 막판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 총리와의 회담에서 "다음 달 28일과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결실 있는 회담을 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정상의 만남이 열리기까지 일종의 '유예기간'을 둔 셈입니다.

일각에서는 두 나라의 '관세 전쟁'이 본격화된 어제, 뉴욕증시가 크게 흔들린 걸 감안한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7.38 포인트 급락한 2만 5천324.99에 거래를 마치는 등 뉴욕증시는 폭락했습니다.

두 정상의 회담이 무역전쟁의 판을 되돌리는 계기가 될 지 관심이 쏠립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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