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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대구 연결해 보겠습니다.
문정용 기자
 
[기자]
네 대구입니다.

[앵커]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죠?

[기자]
네, 환경훼손 논란으로 현재는 사업이 잠정 보류된 팔공산 구름다리 건설과 관련해 대구시가 이 사안을 시민원탁회의에 올리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앵커]
그런데 시민원탁회의가 뭐죠?

[기자]
네, 대구시민원탁회의는 대구시정의 중요한 현안을 토론과 합의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대구시는 지난 2014년 권영진 시장 취임 이후 전국 최초로 조례를 제정해 정기적으로 시민원탁회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 15차례에 걸쳐 6천여 명의 시민참여를 이끌어 내기도 했는데요,

올해 첫 원탁회의에 이번 팔공산 구름다리 건설 찬반 문제를 올려 시민들의 의견을 묻기로 했습니다. 

팔공산 구름다리 조감도

[앵커]
팔공산 구름다리 건설은 왜 논란이 되고 있는 거죠?

[기자]
네, 먼저 팔공산 구름다리는 대구시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비와 시비 140억원을 들여 기존 팔공산 케이블카 정상부와 동봉 방향에 위치한 낙타봉을 연결하는 사업인데요,

다리의 규모는 폭 2m, 길이 320m로 산악지역을 연결하는 다리로는 국내에서 가장 긴 다리입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은 안전성과 환경훼손 등을 이유로 구름다리 사업 폐기를 촉구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앵커]
이 대구시민원탁회의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대로 대구시는 오는 16일 엑스코에서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를 주제로 올해 첫 시민원탁회를 개최합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팔공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입장과 환경, 생태보전, 자연경관 접근성, 안전성 등 분야별 쟁점에 대한 토론을 거쳐 투표가 진행됩니다. 

대구시는 투표의 공정성을 위해 참가 신청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미리 실시한 찬성 반대 비율을 감안해 원탁회의 참가자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영애 대구시 시민행복교육국장의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1/ 김영애/ 대구시 시민행복교육국장]

“지금 시민원탁회의에 시민참여는 406명이 접수가 되었습니다. 다른 시민원탁회의와는 달리 이 시민원탁회의는 찬성 반대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 비율을 찬성 4 반대 4 유보 2 정도로 4대 4대 2 정도로 맞추려고 합니다. 지금은 5대 4대 1 정도 됩니다.”

[앵커]
투표 이후에는 어떻게 되는 거죠?

[기자]
네, 원탁회의 운영위원회는 찬반 투표결과를 바탕으로 권고안을 만들어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물론 투표 결과가 강제성을 띄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사업시행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호섭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의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2/김호섭/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

“원탁회의 결과에 종속되거나 의무화되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저나 시장님도 그런 생각이라고 판단되지만 기본적으로는 시민들의 판단결과를 받아들여야 되죠”

[앵커]
그럼 시민원탁회의 투표 결과로 모든 논란이 끝나는 건가요?

[기자]
그러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앞산·팔공산 막개발 저지 대책위원회는 시민원탁회의 참가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데요,

찬성과 반대 의견을 가진 투표 참가자들을 어떻게 가려낼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겁니다.

이번 시민원탁회의 찬반 투표로 모든 논란이 종식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네, 지금까지 대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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