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 중인 비슬리 사무총장은 오늘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잇따라 면담하고 열악한 북한의 식량 사정을 돕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김연철 장관은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슬리 사무총장과 만나 “인도주의와 정치를 분리해야 한다는 WFP 사무총장의 입장에 공감한다”며 WFP가 요청한 영유아, 임산부 등 대상 영양지원 사업에 대한 공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슬리 사무총장은 “정치와 인도주의적 사항은 분리돼야겠지만, 한국에 있는 국민들이 원하시는대로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세계식량계획과의 좋은 관계에 있어 매우 시의적절한 방문"이라며 "북한의 식량 상황이 이번 논의의 중요한 의제인데, 우리는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한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WFP와 FAO는 최근 공동 조사·발표한 '북한의 식량안보 평가' 보고서에서 올해 북한의 식량 사정이 최근 10년 사이에 최악이라며 136만t의 식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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