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발포 직전 광주를 방문해 시민군에 대한 '사살명령'을 내렸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주한미군 정보요원 출신 김용장 씨는 오늘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씨가 1980년 5월 20일 제1전투비행단 비행장에 와서 정호용 특전사령관, 이재우 505보안대장 등 74명과 회의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전두환의 방문 목적은 사살명령이었다고 생각된다“며 "헬기를 타고 왔기 때문에 비행계획서를 파기하지 않았다면 자료가 남아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600명의 북한 특수군이 광주에 왔다는 주장은 미 정보망이 완전히 뚫렸다는 얘기인데, 당시 한반도에서는 두 대의 위상이 북한과 광주를 집중 정찰하고 있었다"며 "북한에서 600명이 미국의 첨단 감시망을 피해 들어오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주한미군 501여단에서 유일한 한국인 정보요원으로 근무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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