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합장이나 반배를 하지 않는 등 종교적 예법을 지키지 않아 불교계의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12일) 오후 경북 영천 은해사에서 봉행된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했습니다.

황 대표의 봉축법요식 참석은 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어서 불교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그러나 법요식이 진행되는 내내 합장을 하는 대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서 있었고, 삼귀의와 반야심경, 사홍서원 등을 진행할 때 목탁소리에 맞춰 반배도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법요식 마지막 순서로 관불의식을 진행할 때 스님들에 이어 황 대표의 이름이 가장 먼저 호명됐지만, 다른 내빈들과 인사를 나누며 관불의식 참여를 외면했습니다.

황 대표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지켜본 지역의 한 한국당 당원은 “종교가 다르다고 하지만 제1야당의 대표로서 부적절한 태도”라며 “과연 대권을 꿈꾸는 사람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부처님 오신날이자 일요일인 오늘(12일) 오전에는 다른 일정을 일체 갖지 않고 경산의 한 교회를 찾아 예배에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