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사를 통해 “남과 북이 자비심으로 이어지고, 함께 평화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금까지처럼 불교계가 앞장서 달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독립운동 역사 속에는 불교계의 헌신과 희생이 녹아있다”면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조계사 봉축법요식장에는 여야 정치권 인사들도 함께 모여 모처럼 화합의 마음을 다졌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돕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봉축표어인 '마음애(愛) 자비를 세상애(愛) 평화를' 처럼 불교계가 한반도 평화의 마중물이 돼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박양우 문체부 장관 대독]
"남과 북이 자비심으로 이어지고, 함께 평화로 나아가도록 지금까지처럼 불교계가 앞장서 주십시오."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사업과 식량 지원 등 불교계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현안들이 남북 관계를 개선시킬 촉매제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독립운동 역사 곳곳에 녹아 있는 불교계의 헌신과 희생도 떠올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박양우 문체부 장관 대독]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자비와 평등을 실천하며 국민에게 큰 힘이 되어준 불교계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여야 지도부와 정세균 전 국회의장, 주호영 국회 정각회 명예회장 등 정치권도 일제히 조계사에 모여 아기 부처님 탄생의 뜻을 기렸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조계사를 처음 찾은 이인영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게 덕담을 건냈고, 이 원내대표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다시 공을 돌리면서 분위기는 밝아졌습니다. 

[원행 스님 /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처음에 아주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으시던데. / (나경원 원내대표가) 따뜻하게 해주셔서...”

여야 원내대표들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향후 정국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찬란한 오색연등이 화려하게 수놓은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정치인들은 법요식 내내 경건한 자세로 부처님 앞에 두손을 모았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인 ‘화합’'상생'을 실현시켜 국민을 통합시키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부처님오신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다시 국민을 통합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말씀드리고, 그런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각하는 하루가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민생투쟁 대장정’ 전국 순회 일정을 이어간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조계종 제10교구본사 은해사에서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했습니다.

[스탠딩]
부처님 앞에 모인 여야 정치인들은 원융회통과 화쟁사상을 되새기며 모처럼 하나가 됐습니다.

화합의 정치를 다짐했습니다.

조계사에서 BBS뉴스 최선호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