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이근희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장

*앵커 : 김상진 부산BBS 방송부장

*프로그램: BBS 라디오 830 ‘목요인터뷰’

 

앵커) 상수도본부장을 맡으신지 4달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답변) 반갑습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이근희입니다. 오늘 목요인터뷰를 통해 시민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금년 1월에 와서 4개월이 되어 갑니다만 업무파악하고, 중장기적으로 시민들에게 안정적이고, 안전하고 맛있는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부산상수도본부가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답변) 예, 상수도본부의 가장 큰 역할이 맑고 깨끗한 고품질의 수돗물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현재 낙동강 수질이 워낙 안좋아 수돗물의 불신이 심하기 때문에 이 문제는 시에서 담당하고 있고, 우리 본부 차원에서는 낙동강 원수로 더욱 깨끗한 수질을 만들 수 있는 정수장을 보강해 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추진할 사항과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사항을 마련해 가려고 합니다.

앵커) 얼마전 인권경영을 선포하셨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답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2018년 8월부터 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공공기관 인권경영 매뉴얼」을 마련하여 실행을 요청하였고, 최근 기업 사주의 갑질논란으로 인권경영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상수도사업본부도 공기업으로서 사기업보다 높은 수준의 인권보호 및 존중의무가 요구되기에 부산시민과 업무이해관계자의 인권침해를 예방하여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인권경영을 실천을 다짐하는 “인권경영 선포식”을 지난 4월9일자로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가장 큰 현안 중의 하나였던 ‘기장 해수담수화’문제가 해결점을 찾은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한다는 계획입니까?

답변) 그 동안 방사능 물질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불안 심리와 정서적인 요인을 고려해서, 해수담수화 시설에서 생산된 물을 더 이상 식수용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주변 공단에 맞춤형 산업용수를 원하는 업체에 공급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런 내용으로 지난 4월10일 환경부, 부산시, 한국수자원공사, 두산 4자간 기장해수담수화 시설 가동 및 운영 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앞으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여 생산계획 및 수요확보, 시설투자, 운영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 세부협약을 맺어 가동 및 운영을 준비해 가겠습니다.

앵커) 해수담수화 문제 해결이 갖는 의미는 어떻게 봐야 하겠습니까?

답변) 잘 아시다시피 2009년부터 2015년까지 1,954억원의 막대한 비용을 들여 첨단 기술로 만든 해수담수화시설이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민선7기 현재의 오거돈 시장님이 되시고 난 후 이 사항을 최우선 해결과제로 선정하여, 현 시설을 식수가 아닌 산업용수로 생산하여 시설을 가동하도록 방향을 잡아 시설이 사장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것은 중앙 및 지방정부, 민간업체 등이 협심하여 이루어낸 결과로, 앞으로 부산의 물산업 육성 정책에 대한 출발점으로써 시설을 가동 및 운영 정상화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논란이 됐던 방사능물질 검출에 대한 결론은 어떻게 났습니까?

답변) 기장 해수담수화시설 건설 공사중(2009년~2015년) 2011년 3월 발생한 후쿠시마원전사고에 대한 공포 심리가 시민들에게 잠재된 상황에서 삼중수소의 문제로 이슈화 되었는데 2014년 12월부터 2016년11월 까지 부산시, 기장주민, 기장군 주관으로 NSF(미국 국제위생재단),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산대, 조선대 등 8개 전문기관에서 410회 수질검증을 실시 검사결과 적합한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현재 삼중수소, 요오드, 세슘(134,137) 등을 기장해양정수센터의 취수구에서는 매일, 인근 온정마을, 태종대에서는 매월 분석 감시 하고 있으나, 불검출 및 기준치 이내(세슘137)로 검출되어 더 이상 방사능물질 불안 논란은 없습니다.

앵커) 부산시가 올해를 ‘맑은 물 확보 원년’으로 선포했습니다. 그 배경은 어디에 있습니까?

답변) 부산시는 상수원수의 대부분인 약 90% 이상을 낙동강 표류수에 의존, 낙동강 상류에는 구미공단 등과 같이 공단이 산재 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낙동강 하류지역에는 수질오염에 취약한 실정입니다. 1991년 낙동강 페놀사고 이후부터 낙동강 표류수 이외의 대체수원의 필요성을 느끼고 지속적으로 정부에 광역상수도 공급을 요청하였으나, 진주 남강댐 물 부족 등의 이유로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민선7기 들어 근원적인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를‘맑은 물 확보 원년’으로 선포하고, 시장 직속으로 특별히 관리해서 중앙정부와 부·울·경이 협력하여 물 문제 해결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새로운 식수원으로 꼽히는 진주 남강댐 물 공급문제는 요즘 잠잠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변)‘경남·부산권 광역상수도사업’은 2008년에 수립된 정부사업으로 남강댐 물 여유량 일 65만톤, 낙동강 강변여과수 일 68만톤을 개발하여 동부경남에 우선 공급하고, 남는 물 95만톤을 부산시 공급하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진주 남강댐 여유량 공급에 대한 경남도의 입장은 농업용수나 남강 하천유지수, 공업용수 등으로 써야하기 때문에 남강댐에서 남는 물이 없어 부산시나 동부경남에 추가 공급은 불가하다는 것입니다. 남강댐 물 같은 경우 경남과 상호 협의 없이는 가져 올 수 없는 문제로서 현재까지 답보상태이며, 댐에 저장된 용수와는 상관이 없이 댐에서 흘려보내는 물을 하류부에서 취수하는 방법에 대하여 경남 및 시민단체와 협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낙동강 녹조 문제가 해마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해결 방법은 없겠습니까?

답변)정부에서는 낙동강 녹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낙동강 상류보 개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낙동강 보를 개방하면 상류지역의 조류 문제는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낙동강 하류인 부산지역은 조류 문제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상류 보를 개방할 때 낙동강 하굿둑을 동시에 개방하여야 수질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낙동강의 구조상 녹조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수량은 적은데 반해, 넓은 유역면적과 다양한 오염원이 존재하여 이를 통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농업과 축산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은 더욱 어렵습니다. 이에 우리 본부에서는 녹조가 정수장으로 유입될 것을 대비하여 단기 대책으로 녹조 유입을 방지를 위해 취수구에 조류펜스를 2중으로 설치하고, 정수장에 유입된 조류를 제거하기 위해 고효율 응집제 투입, pH를 낮추기 위해 이산화탄소 투입, 세 번째로 슬러지 처리를 위해서는 원심력 탈수기 1대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 장기대책으로는 녹조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취수탑을 설치하여 조류 농도가 낮은 수심의 물을 취수하고, 유입된 조류를 취수장에서 부상 분리하는 방안, 분말 활성탄 접촉조 설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와함께 낙동강 하굿둑 개방이 곧 이뤄지게 되는데요, 일정은 어떻게 되고 개방이 이뤄질 경우 부산 수돗물에는 영향이 없겠습니까?

답변) 1987년 낙동강 하굿둑 건설이후 시민·환경단체는 기수역 소실, 생물 다양성 감소, 녹조발생 등을 이유로 하굿둑 수문개방을 계속 요구해 왔습니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지역발전 공약으로 채택돼 낙동강 하굿둑 개방이 가시화되었으며, 부산시는 2025년까지 전면개방에 대비하여 염문분포 모니터링을 시행 중에 있습니다. 수문개방에 따른 염분확산 범위에 따라 점진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며, 기존의 낙동강에서 취수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매리·물금취수장의 원수취수 수질에 영향이 없는 범위에서 단계적으로 개방할 예정입니다. 부산시는 전면 수문개방 이전에 낙동강 이외의 새로운 취수원으로 이전을 할 계획이나, 만일 그 전까지 취수원 이전이 불가할 시에는 취수원을 완전히 이전 한 후 전면개방을 추진 할 계획으로 수돗물 생산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앵커) 부산상수도사업본부가 올해로 발족 30주년을 맞았습니다.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마련했습니다. 세부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있습니까?

답변) 예, 상수도 업무는 우리시에서만 하는 사업이 아니고, 우리 후손들도 계속해서 이어 가야할 사업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상수도 사업 전반에 대하여 향후 추진해야 할 과제들을 정리한 것이 “상수도 마스터 플랜”입니다. 보통 용역을 주어서 만들지만 이 계획은 우리 본부에서 직원들이 합심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대략적인 부분은 크게 4가지로 고품질 수돗물 생산을 위한 기반시설 정비, 24시간 상시 공급을 위한 공급체계 구축, 수돗물 사용자에 대한 고객 서비스 향상 및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기여, 상수도사업본부 조직, 인력, 수도 전반에 대한 재정개혁 등이 포함될 예정이고 시민여론, 전문가 자문을 받아 상반기 중에는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앵커) 수돗물 수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은 여전합니다. 어떻게 해 극복해 나가실 계획이신가요?

답변) 시민들이 수돗물을 불신하는 제일 큰 이유는 낙동강 원수 수질에 대한 막연한 불신감 때문인 것으로 생각 됩니다. 그래서 우리 시에서는 수질오염에 취약한 낙동강 표류수에서 탈피하여 취수 안전성 확보와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상수원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대통령께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시니까 잘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리고, 상수도본부 입장에서는 낙동강 물을 취수한 것을 정수장에서 수처리해서 보내는데, 우리시는 89년부터 고도정수처리 공정을 도입하여 물을 생산해 수질에 대한 법적 기준치를 만족하고 있어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맑은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으로‘초고도처리’라고 할 수 있는 막처리 공법을 도입해 가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수도요금이 올라 가 우리 시민들의 공감대가 우선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내용도 마스터플랜에 담아 전문가, 시민들의 여론도 듣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현재 부산시 수돗물의 수질은 세계 선진국과 비교해 어느 정도입니까?

답변) 부산시의 수돗물 수질을 세계 선진국과 단순비교는 각 나라의 원수수질에 따라 상이하여 직접비교는 힘들지만,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법적 기준치를 만족하고 있어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우리시 수돗물인 순수365에 대하여 세계최고의 권위를 가진 미국국제위생재단(NSF)에 총 191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수질기준을 모두 통과하였습니다. 이는 순수365의 수질에 대해 국제적으로 품질인증을 획득 하였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2018년 하반기부터 수질검사 항목을 타 선진국보다 훨씬 많은 279개 항목을 분석하여 수질에 이상이 없을 경우 부산시민에게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수돗물 음용하여도 무방합니다.다만,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수돗물의 불신은 낙동강 원수에서 비롯된다고 보기 때문에 이 문제해결에 좀 더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올들어 상수도관 파열사고가 잦은 것 같습니다. 원인과 대책은 무엇입니까?

답변) 예년과 비교하여 누수 건수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시내일원 각종 타공사로 인한 손괴 누수가 증가한 것입니다.다른 기관에서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지하매설물 협의를 시행하고 있으나, 공사장별 담당자를 지정하여 현장입회 및 순찰을 강화해 수도관 손괴 예방에 더 노력 하겠습니다.

앵커) 끝으로 부산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답변) 부산의 수돗물은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고도정수 처리과정과 엄격한 수질검사를 거치므로 안심하고 마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수원인 낙동강 수질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으로 수돗물에 대한 신뢰가 높지 못한 실정입니다. 시민이 충분히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맑은 상수원수 확보와 함께 정수장의 정수공정 기능을 더욱 강화해서 고품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부산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