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무역협상 담판을 진행하고 있는 미국이 대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조치에 유감을 표하며 즉각 보복 조치를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종전을 위한 최종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미국은 예고대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올렸습니다. 

미 행정부는 현지시간으로 10일 새벽 0시 1분부터 2천억 달러 규모의 5천700여개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0% 관세 부과가 시작된 중국산 수입품이 대상이며 인상된 관세율을 적용하는 중국산 수입품 규모는 총 2천500억 달러가 됐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조치에 즉각 깊은 유감을 표하며 `보복 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내일까지 협상을 이어가며 최종 조율을 시도합니다. 

중국이 보복을 언급하면서도 구체적인 방법은 밝히지 않은 것도 최종 협상을 지켜보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도 관세를 올린다고는 했지만 당장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10일 이전에 중국을 떠난 제품은 인상 대상에서 제외돼, 통상 선박이 미국에 들어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인 3에서 4주 정도 여유가 있습니다.

최종협상이 결렬돼 미중 간 무역 전쟁이 계속되면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큰 충격이 미칠 전망입니다. 

특히 수출 비중이 높고 중국과의 교역량이 많은 한국 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어 미중 간의 협상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BBS뉴스 최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