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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문이 여전히 열려 있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도 불구하고 대화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비건 특별대표는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 우리 측 북핵 수석대표와 별도로 만나 대응방안을 논의했으며, 청와대와도 공조방안을 긴밀히 협의했습니다.

전영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오늘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문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북한의 협상 궤도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상황 관리에 주력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강 장관은 "북측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로서 매우 우려된다"며 "남·북·미 간 진지한 대화가 중요하다"고 말했고, 비건 특별 대표 역시 "한·미 간 소통과 협력을 지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공감을 표했습니다.

다만 당초 모두발언을 공개하거나, 도어스테핑, 약식기자회견을 갖기로 한 일정이 미국 측 요청에 의해 비공개로 전환된 것은 북한의 도발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이어진 한미 워킹 그룹 회의에서 비건 대표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별도의 회동을 갖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방안을 긴밀히 논의했습니다.

오후에는 청와대를 방문해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을 만났으며, 한미 정상 통화결과 후속조치를 포함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 공조방안에 대해 약 1시간 20분 가량 긴밀한 협의를 가졌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후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예방했으며, 다시 이도훈 본부장과 만찬 회동을 통해 논의를 이어간 뒤, 내일 3박 4일 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갈 계획입니다.

BBS NEWS 전영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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