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아 진행한 '특별대담'에 대해 야당은 보여주기식 대담, 이른바 '쇼잉'으로 규정하면서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 생각이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져 있어서 정말 답답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좌파정책에 골몰하면서 좌파라고 떳떳하게 말하지 못한다"며 "미사일을 미사일이라고 부르지 못하는 이 정권이 좌파 정체성마저 부정하려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이 대담을 통해 재가동을 제안한 '여야정국정상설협의체'에 대해서 "114석 야당을 정말 국정 파트너로 생각하는지 의문"이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표했습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취임 2년이 지난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발전과 사회 통합을 위해 무엇을 하였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도 대북식량 지원과 여야정협의체 참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여야정협의체 의제를 대북식량지원과 남북문제로 한정하면 만날 수 있다는 말은 적당치 않다"면서 대통령이 국회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정부 국정 비전에 대한 국민적 신뢰 높이는 계기"가 됐다면서 긍정적인 입장을 내놔 대담을 둘러싼 여야간 엇갈린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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