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오늘 비핵화·남북관계 워킹그룹회의를 열어 대북 현안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의제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오늘 오전 10시 30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워킹그룹회의를 공동 주재할 예정입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북한이 미측 북핵 협상 대표단과 한미일 안보회의에 참석하는 3국 국방 당국자들이 방한 중인 상황에서 무력도발을 감행한 것에 대해 발사 배경과 향후 대응 방향 등을 협의할 전망입니다.

당초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대북 식량지원을 비롯한 북미대화 재개 방안과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과 같은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라는 변수가 생김에 따라 의제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아울러 당초 예정됐던 비건 대표의 강경화 장관 예방시 모두발언 공개나 워킹그룹 회의 직후 도어스테핑도 미국 측의 요청으로 모두 취소됐습니다.

비건 대표는 오늘 오후 청와대를 방문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나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과 워킹그룹 회의 내용을 공유하고,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예방한 뒤 내일 워싱턴으로 돌아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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