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도보다리 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없이 안전할 수 있다면 왜 핵을 갖냐"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오늘 밤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특집 대담에서 지난 4.27 정상회담 때 도보다리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를 묻는 질문에 "다음 일정에 이르는 휴식 시간에 좋은 그림으로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그런 것인데 실제로 두 사람이 진솔하게 대화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에 대해 진솔하게 표명했다"며 "(핵 보유는) 안전보장에 관한 것인데 핵없이 안전할 수 있다면 국제사회 제재 속에 우리가 왜 힘들게 핵을 들고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도보다리에서 김 위원장과의 대화는 김 위원장이 주로 물어보고 자신이 답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미국과 회담을 해 본 경험이 없어서 회담을 한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조언을 구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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