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관람료 무료…팔상전 탑돌이 행사 등 다채

법주사 교무국장 무경 스님

■ 대담 : 법주사 교무국장 무경스님
■ 진행 : 이호상 기자

▷이호상 : 직격인터뷰 시간입니다. 5월12일, 이번 주 일요일이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그래서 오늘 저희는 좀 특별한 분을 모셨습니다. 법주사 교무국장 맡고 계시죠. 무경스님을 저희가 연결했습니다. 무경스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무경스님 : 네, 안녕하세요.

▷이호상 : 네, 스님. 반갑습니다. 가장 먼저 이것 좀 여쭤보고 싶습니다, 스님. 매년 오는 날입니다만, 부처님 오신 날이 올 때마다 스님들의 마음, 기분. 스님들을 부처님 오신 날을 기다리면서 어떤 마음이실지 궁금한데요. 어떻습니까, 스님?
 
▶무경스님 : 저희 입장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이 일 년으로 보면 가장 큰 행사이기도 하고요. 행사를 떠나서 불교를 처음 만드셨다고 할 수 있는 부처님이 태어나신 날이기에 여러 의미에서 축제이면서 밖에 계신 분들을 절로 모시는 잔치이기도 하고 그렇죠. 

▷이호상 : 네, 마음도 설레시고 그러십니까?
 
▶무경스님 : 그렇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설레는 마음도 있어요. 너무 바쁘기 때문에 손님들을 맞이하는 기분으로 잔치를 준비하는 기분이기도하고요.

▷이호상 :  불자분들을 제외한 일반청취자 분들도 부처님 오신 날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 까 궁금하실 것 같은데요. 부처님 오신날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무경스님 : 부처님 오신날은 말 그대로 부처님이라는 분이 태어나신 날이잖아요. 그렇기에 한 사람의 인간으로 태어나서 본인의 행복 뿐 만이 아닌, 여러 사람의 행복, 세상의 행복을 위해 여러가지 말씀을 하시고, 또 말씀에서 끝난 것이 아니고 죽을 때까지 그것을 행동으로 실천을 하셨던 분의 삶을 기리는 날이기 때문에, 그리고 또 저희도 그렇게 될 수 있고, 그런 길을 가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날이기도 하죠. 그래서 제 입장에서는 특히 의미가 깊고, 또 그것이 당대에서 끝난 것이 아니고 수백 년을 이어서 내려오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또 저희 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또 우리도 실천하고 그것이 또 후대에도 이어질 수 있게 하기 위한 다짐을 하는 날이기도 한 것 같아요.

▷이호상 : 네, 맞습니다. 올해가 불기 2563년이죠, 스님?
 
▶무경스님 : 네, 맞습니다.

▷이호상 : 아, 정말 긴 세월 부처님의 말씀을 저희가 실천해왔고, 앞으로도 실천을 해나가야 한다는 다짐을 해야 하는 날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앞서 스님께서 잔칫날 준비하시느라 좀 분주하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어떻습니까? 이번 주 일요일이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준비하시느라 많이 바쁘실 텐데, 사찰마다 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만 법주사도 특별한 행사, 준비를 하고 계시죠?
 
▶무경스님 : 네, 저희도 매년 하는 행사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시대나 상황에 따라서 새롭게 오신 분들이 얼마나 더 즐겁게 즐기실 수 있을 까 고민을 하고 준비를 하는데요. 올해도 저희가 1 ,2, 3부로 나눠서 오전, 오후, 저녁 행사를 준비를 했는데요. 오전에는 전통적인 방식대로 여러 분들 모시고 잔치를 하고요. 오후에는 저희는 불자님들만 오시는 게 아니라, 속리산에 또는 보은군에 또 법주사에 방문하는 일반 분들을 위해서 문화행사, 공연 같은 것을 2부 행사에서 많이 준비하고요. 3부는 마을까지 참석하셨던 분들이 불 보듯 꺼지고 나면 불을 밝히고 제등행렬을 하고 마지막에 불꽃놀이까지 마을에서, 속리산 앞쪽에서 불꽃놀이까지 하는 것으로서 1,2,3부로 나눠서요. 다양한 연령대, 또는 다양한 지역에서 오시는 분들이 모두 만족하고 가실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호상 : 1부는 잔치, 2부는 문화행사, 3부는 제등행렬까지 말이죠. 불자가 아니더라도, 가서 보면 볼거리도 많고,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이 많겠네요. 
 
▶무경스님 : 네, 그렇습니다. 많은 분들이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호상 : 알겠습니다, 스님. 특히 이번 행사에서 보은군과 함께 지금 열리고 있나요? 신(神) 축제가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경스님 : 네, 저희가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속리산은 법주사만 있는 것이 아니고 충청북도 내에서는 전통적으로 명산으로 내려고 있어서. 가을에 보은군과 속리산에 계신 마을 주민들께서 속리산 산신제를 모신다든가, 다양하게 오시는 분들을 맞이하는 문화행사가 있었어요. 가을에 다양한 행사가 모여 있다 보니까 보은군이나 속리산의 입장에선 봄에도 여러 분들이 속리산이 아름답고 해서 오시는데, 그런 분들을 위해서 이제 꼭 불자님들이 아니더라도 이제 연계할 수 있는 행사, 그런 분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부처님 오신 날 며칠 전부터, 이틀 전부터 해서 저희가 문화공연도 하고 속리산에 오시는 산신들을 모시기도 하고. 또 작년에 조성됐죠. 정이품송 나무. 근처에 훈민정음 마당이 조성이 됐습니다.

▷이호상 : 아, 신미대사 말씀하시는 거죠?
 
▶무경스님 : 네, 맞습니다. 세조대왕이 이곳에 방문하시면서 그것을 기리기 위한 훈민정음 마당이 조성이 됐는데요. 훈민정음 마당 일원부터 해서 속리산까지 특히 법주사 안까지 모든 곳을 통합해서 보은군과 속리산 전체, 법주사가 하나가 될 수 있는 축제를 올해부터 마련을 해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처음 만든 축제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이호상 : 다양한 행사들이 많더라고요. 그 중에서도 좀 눈에 띄는 것이 부처님 오신 날 당일 날 인 것 같은데 오후에 팔상전을 도는 탑돌이 행사가 열리더라고요. 과거에는 이런 주요 행사가 있을 때마다 탑돌이 행사를 많이 했었는데 명맥이 끊겼다가 다시 이번에 선보이게 됐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 팔상전 탑돌이 행사 좀 소개해주시죠.

▶무경스님 : 네, 전통적으로 부처님 오신 날 특히 고려시대부터 불교 행사 때는 연등을 밝히는 것과 탑돌이가 거의 함께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어요. 특히 탑은 사찰의 중심이고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곳이고 그렇기 때문에 탑을 돌면서 부처님께 자신의 소원을 비는 행사가 이루어 졌었는데요. 특히 그 중에서도 법주사는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나무로 탑이 조성되어 있는 목탑이 있는 팔성전이 있어서 의미가 남다를 수 있는데요. 그래서 그 동안은 이제 법주사 뿐만이 아니고 우리나라 사찰 안에서 탑돌이라는 전통이 많이 끊겨져 있던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법주사에서는 팔상전과 함께 이번에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서 그 동안 해왔던 탑돌이를 다시 한 번 복원해서 여러분들이 그냥 연등을 밝히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탑을 돌면서 본인의 소원도 비시고 가정, 세계 평화를 함께 빌 수 있는 그런 행사를 한 번 복원 또는 다시 만들어보고 있는 중입니다.

▷이호상 : 팔상전이 국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교과서에서나 가끔 보는 국보인데 이런 국보 팔상전을 돌면서 자신의 소원도 비는 좋은 의미 있는 행사가 아닐까 싶은데요.  스님, 한 가지 또 궁금한 게 말이죠. 부처님 오신 날 특별하게 사찰 문화재 관람료 법주사 입장료를 좀 무료로 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맞습니까?

▶무경스님 : 네, 그날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가 잔칫날이고 손님들을 초대하는 날이라서 그 날 하루는 하루 종일 법주사에 들어오시는 분들에게는 무료로 개방을 하고 오시는 분들에게 공양이라고 하죠? 밥도 무료로 드리니까 많은 분들께서 편하게 부담 없이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호상 : 그렇겠네요. 부처님 오신 날 많은 사람들이 법주사에 참여를 해서 맛있는 절밥도 먹고 말이죠. 이런 문화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스님, 부처님 오신 날 잔치 준비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실텐 데 준비 잘 하시고요. 그 날 저희도 찾아뵙고 부처님 오신 날 같이 참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무경스님 : 네, 감사합니다.

▷이호상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법주사 교무국장 스님이십니다. 무경스님과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오는 12일이죠? 이번 주 일요일이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불기2563년, 그래서 저희가 특별하게 법주사가 어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지 어떤 잔치를 준비하고 있는지 스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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