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늘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찬을 함께하며 방한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어제 오후 입국한 비건 대표는 오늘 서울 시내 모처에서 이도훈 본부장과 조찬 회동을 하고 한국의 대북식량지원 계획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일은 외교부를 방문해 강경화 장관을 예방하고 이도훈 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협의 후 한미 워킹그룹을 진행할 예정이며,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도 만나 대북식량지원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는 북미 대화 재개를 촉진하는 차원에서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가질 것으로 보이며, 정부는 국제기구 등을 통한 우회적 지원 방법과 함께 직접 지원 방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당초 오늘로 예견됐던 청와대 방문은 내일로 미뤄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나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을 만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건 대표가 한국을 찾은 것은 하노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처음으로, 모레(11일) 3박 4일간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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