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관광형태 분석 설문조사, 호남대 중국 유학생 대상

정은성 호남대 교수

■ 출연 : 호남대 관광경영학과 학과장 정은성 교수
■ 프로그램 : 광주BBS '빛고을 아침저널'
 / FM 89.7MHz(광주), 105.7MHz(전남 동부권), 105.7MHz(여수)
■ 방송일 : 2019년 5월 9일 목요일 오전 8시 42~50분

광주전남 지자체는 중국 관광객 유치 전략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기반도 빈약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호남대학교 관광경영학과 학과장 소임을 맡고 있는 정은성 교수를 모시고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1] 먼저 호남대 관광경영학과를 소개해 주시죠.
우리 호남대학교 관광경영학과는 지난 1990년 광주전남 4년제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관광경영학과를 개설한 우리 지역에서 가장 전통이 있는 학과입니다. 현재까지 약 12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으며, 많은 졸업생들이 우리나라 관광 관련 연구 및 산업계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9년 현재 호남대학교 관광경영학과에는 학부생 147명과 25명의 석박사 대학원생이 재학하고 있는 광주전남 관광경영학 교육의 요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2] 호남대 관광경영학과만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무엇일까요?
호남대학교 관광경영학과의 최대 경쟁력이라면 교과과정에서 배운 이론을 지역사회 관광산업발전을 위해 재학생들이 직접 적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2018년에는 우리 재학생들이 교과과정에서 배운 관광안내서비스 지식을 바탕으로 광주광역시의 각 관광안내소를 조사하여 발전방안을 학술제를 통해 제시하여 지역사회에서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질문-3] 최근에 아주 의미 있는 설문조사가 있었죠? 어떤 내용의 설문조사였나요?
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4월 18일부터 4월 25일까지 호남대학교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광주와 전남 지역의 관광행태를 분석하기 위한 설문조사였습니다.

[질문-4] 설문조사의 목적은 무엇이었나요?
이번 설문조사의 목적은 광주전남 지역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초자료를 구축해보기 위해 실시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중국인 유학생이 중국인 관광객을 대표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우리 지역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의 표본으로 선정한 이유는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약 71.8%가 인터넷을 통해 관광정보를 입수하고 있는 반면, 중국관광객은 약 71%가 친구/친지/동료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여행정보를 입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광주전남지역의 중국인 유학생은 광주전남지역을 중국에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홍보대사라는 점에서 유학생들의 우리 지역 관광행태를 분석하여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질문-5] 어떤 결과가 나왔습니까?
이번 설문조사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에서 조사하는 동일 항목으로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광주 및 전남지역 관광만족도 조사하여 분석했는데요. 전체 10개 항목에 대한 평균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76점으로 집계 되었구요,  치안, 관광지 매력, 가격 및 숙박에 대한 만족도가 평균값 이상인 반면, 언어소통, 음식, 관광안내서비스, 쇼핑, 대중교통 등은 평균값 이하의 만족도를 나타났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이 광주 및 전남지역을 여행하고 싶은 충분한 기초적 동기를 충족시켜주고 있지만, 실제 관광활동에 있어 제공되는 서비스 측면이 부족함을 여실히 나타내주고 있었습니다.

[질문-6] 이번 결과 중 가장 특이할 만한 내용은 무엇이었나요?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중국인 유학생들은 아마 일반 중국관광객보다 한국어 소통능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광주 및 전남지역을 여행하고
자 할 때, SNS를 통해 관광정보를 획득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SNS 관광정보 콘텐츠 구성에 있어 중국어 서비스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관광지 이동을 위해 불편함이 없도록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질문-7]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세워야 할 대안과 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은데요?
현재 중국관광객은 전 세계 관광시장에서 가장 큰 손입니다. 실제 2018년 해외여행을 한 중국인의 수는 약 1억 5천만명이나 됩니다. 이 수치는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총 외국인 관광객 수의 약 10배 정도입니다. 중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있는 우리나라이지만 중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주요 10위권 국가에 우리 대한민국이 제외되어있습니다. 간단하게 계산해 봐도 해외여행을 하는 중국관광객의 10%만 우리나라에 유치해도 연간 우리나라를 찾는 해외 관광객 수는 엄청나게 증가하겠죠.... 따라서 광주전남 지역도 중국인 관광객 유치가 지역의 관광산업을 통해 지역활성화에 매우 중요한 사항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중국어 안내서비스의 확충과 함께, 중국인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쇼핑시설, 음식, 대중교통에 대한 중국인을 위한 서비스 콘텐츠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질문-8] 중국 관광객을 보는 시도민들의 인식변화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당부의 말씀해 주시죠.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광주와 전남지역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무엇보다도 우리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과 노동자들이 광주전남 지역을 자국에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최고의 홍보대사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광주와 전남을 제2의 고향으로 느낄 수 있도록 우리 광주전남 지역민들과 지자체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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