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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마지막 협상을 이끌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이인영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패스트트랙’ 후폭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회 상황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준상 기자! (네. 국회입니다)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됐습니다. '이변'이라는 목소리가 나와요.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4기 원내대표에 운동권 대표주자 ‘이인영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1차 투표 결과 과반이 넘는 후보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까지 가는 박빙 승부가 연출됐습니다.

1차에서 54표를 득표해 김태년 의원과 함께 결선에 진출한 이인영 의원은 최종 76표를 얻어 27표 차로 김태년 의원을 꺾었습니다.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소감에서 “넓은 단결을 통해서 강력한 통합을 이루고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헌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늘 지혜를 구하고 우리 의원총회가 협상의 마지막 단계가 될 수 있도록 해서 집단 사고에 근거해 협상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른바 ‘86세대’라고 불리죠. 운동권을 대표하는 이인영 의원이 원내 사령탑을 맡게 됐는데, 향후 당을 어떻게 이끌까요?

 

이인영 원내대표가 선거운동 기간 내세운 핵심 메시지는 ‘혁신과 쇄신’이었습니다.

당이 ‘변화해야한다’는 생각에 의원들이 공감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친문’ 이해찬 대표와 색깔이 다른 이인영 원내대표의 취임으로 민주당 지도부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주목되는 게 내년 총선인데, ‘친문 쏠림’을 막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의 당선 배경에도 총선을 앞두고 '친문'이 중심이 되는 분위기를 견제하려는 의원들의 심리가 발동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또 청와대에 무게추가 실려 있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당청관계의 무게중심을 당으로 가져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회 정상화가 가장 중요한데, 신임 원내대표가 꼬인 정국을 좀 풀 수 있을까요?

 

이인영 원내대표 어깨에 실린 가장 무거운 짐이 여야 간 대화 물꼬를 트는 겁니다.

당초 운동권의 ‘강성’ 이미지를 벗고, 선거운동에서 ‘변화’를 어필한 만큼 협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도 가장 우려했던 것이 이인영 원내대표 체제가 될 경우, 당의 ‘진보 이념’이 강화되고, 보수야당과 협상이 어려울 수 있단 것이었는데요.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하면서 머리를 검게 염색하는 등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변화를 외친 만큼, 원칙을 지키면서 양보할 것은 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자유한국당으로서도 전국투쟁을 이어가고 있는데, 국회로 돌아올 명분과 출구가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여론의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민생'을 고리로 접점을 찾겠다는 이인영 원내대표의 선출을 계기로 국회로 돌아오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바른미래당도 오늘 중요한 의총을 열었습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결국 사퇴하기로 했군요?

 

그렇습니다. 바른미래당도 다음 주 수요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습니다.

김관영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사퇴를 결정한 겁니다.

<인서트2/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여러 의원님들께 드린 마음의 상처, 당의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모두 책임지고 다음 주 수요일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만 임기를 진행하도록 (결정)했습니다."

또 바른미래당은 내년 총선에서 다른 정당과 연대하지 않고 ‘바른미래당’의 이름으로 출마한다는 결의문도 발표했습니다.

김관영 원내대표의 용퇴가 ‘패스트트랙’ 후폭풍으로 분열 위기에 봉착했던 당내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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