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한미 정상이 공감대를 이룬 대북 식량 지원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과 관련해 "이제 검토에 들어가야 하는 단계"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만큼 어떤 품목이 어떤 방법으로 얼마나 지원될지 궁금할 텐데, 이제 논의에 들어가야 하는 단계여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직접 지원이냐 기구를 통한 지원이냐의 문제를 포함해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결과물이 나오면 해당 부처에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어제 한미 정상 통화에서는 식량 지원 규모·형식에 대한 제안 등의 구체적인 얘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두 정상 중 누가 먼저 대북 식량 지원 문제를 거론했는지에 대해서는 "사안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방안을 결정하는 수순으로 가는 것이어서 무 자르듯 누가 먼저 얘기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어젯밤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게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