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 오늘의 이슈

● 출 연 : 조계종 제23교구 신도회 양방규 회장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19년 5월 8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오늘의 이슈

[앵커멘트]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제주불자들의 마음 고향이죠. 관음사에서 전야제와 봉축 법요식을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펼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는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 신도회 양방규 신도회장을 모시고 봉축법요식과 전야제 행사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지금 스튜디오에

양방규 신도회장, 나와 계신데요,

궁금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영진] 안녕하세요.

[양방규] 안녕하세요.

[고영진] 요즘 봉축준비로 굉장히 바쁘실 텐데 이렇게 나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많이 바쁘시죠?

[양방규] 부처님오신 날의 깊은 의미와 기쁨을 알리기 위한 준비라서 바쁘다는 느낌보다는 불자로서 갖는 뿌듯함이 더 큰 것 같습니다.

[고영진] 11일 봉축전야제에서 다문화가족 찬불가 경연대회가 열린다면서요? 올해 처음 열리는 것으로 아는데 추진 배경이 어떻게 되시나요?

[양방규] 제주에는 지역적인 특성도 있겠지만, 여타 지역보다 다문화가족 또는 이주민, 외국인근로자 비율이 높습니다.

이들과 함께하는 마음은 사무량심의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부처님 말씀의 실천으로 우리는 하나의 마음으로, 하나의 제주로 발전해 나아갈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작은 시작으로 다문화가족 찬불가 경연대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고영진] 시상 내역 등은 어떻게 되나요?

[양방규] 참가상부터 대상까지 모두에게 동참의 기쁨을 주고자 합니다. 노래를 잘 한다는 것보다는 서툰 한국말로 익히는 부처님말씀을 배우고, 함께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영진] 그리고 봉축 점등에 이은 전야제가 펼쳐지죠?

[양방규] 예, 그렇습니다. 1부 다문화가족 찬불가 경연대회에 이어서 저녁 7시20분에 봉축 점등식이 있고, 바로 2부 산사음악회가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2부 산사음악회에는 김영희 불자님의 색소폰 연주, 탈북민으로 구성된 금강산예술단의 물동아리 공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대미를 장식하실 인드라스님이 출연하여 수준높은 공연이 진행됩니다.

인드라스님은 영남대 음대에서 플루트를 전공하고 마산시향 수석 단원을 역임한 이력이 있는 스님입니다. 대중음악계의 전설로 불리우는 김희갑, 양인자 부부와의 인연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식 데뷔하시는 등 다채로운 이력을 갖고 다양한 공중파 TV와 라디오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고영진] 부처님오신날에는 봉축 법요식이 열리죠.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양방규] 봉축법요식은 지역사회 주요인사분들이 참석하신 가운데 주지스님의 봉축사, 조실 만백 종호 큰스님의 법어를 통해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게 됩니다. 더불어 백혈병 환우 후원금, 장학금 수여 순서를 통해 소외된 모두와 함께 기쁨을 나누는 의미있는 법요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관음사의 부처님오신날 ‘절밥’이 그렇게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하던데~. 준비는 잘 되고 계신지요?

[양방규] 아마도 관음사 대중 모두의 정성으로 빚어진 비빔밥이라서 그 맛이 더 좋지 않은가 싶습니다. 공양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시작합니다. 지난해 4천인분을 준비했는데 워낙 관음사 절밥이 맛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올해는 약 4천5백인 분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대중공양 준비에서 배식, 설거지까지 포교사단 제주시총괄팀, 제주불교문화대학 재학생 그리고 연꽃봉사단 여러분들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이날 니르바나 문화축제가 열린다면서요. 이에 대해 자세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양방규] 지난 해에 봉축전야제로 진행되었던 니르바나 문화축제를 금년에는 부처님오신날 당일에 진행하려고 합니다.

점심 공양이 끝나고 1시부터 제주불자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는 공개무대로, 젊은이들에게 인기있는 버스킹 공연의 형태로 진행됩니다.

많은 분들의 동참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제주불자들에게 ‘마음의 고향’과 같은 곳이라 이곳을 찾는 불자들이 꼭 등을 다는데 등 접수는 어떻게 되나요?

[양방규] 네 그렇습니다. 관음사는 제주불자들에게 ‘마음의 고향’과 같은 곳이고, 제주불교의 어머니와도 같은 곳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재적사찰이 아니더라도 관음사에는 전국의 신도분들이 다양한 지역에서 연등을 달고 있습니다.

금년에도 수 많은 분들이 연등 접수를 하여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연등에 담으셨던 발원이 모두 성취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영진] 이 밖에도 다양한 부스도 마련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체험부스들이 운영될 예정인지요?

[양방규] 관음사의 자랑거리인 템플스테이에서 페이스페인팅, 단주만들기, 만다라 그리기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통 고무신에 그림그리기 코너는 어린이에서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거운 체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코너는 탁본 체험부스입니다. 작년에도 기다리던 분들을 돌려보낼 정도로 인기 있었던 코너라서 금년에는 조금 더 봉사자분들을 늘려서 멋진 추억을 간직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관음사 신도회장님이신데요. 관음사 자랑을 좀 부탁드립니다.

[양방규] 관음사는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안봉려관 스님에의해 제주도의 무불시대를 끝내고, 제주불교를 일으킨 역사적인 곳입니다.

관음사는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본사입니다. 30여개 말사와 함께 관음사는 종단을 넘어 제주불교의 역사이자, 미래의 역할을 위해 수행, 신행, 포교를 앞장서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제주4.3 최대의 격전지였던 관음사 유적을 보존, 발전시키며 치유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음사의 모습들이 저에게는 관음사 신도로서 갖는 마음으로 여겨집니다.

[고영진] 마지막으로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자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양방규] 모든 불자님들의 발원성취를 기원하며 뜻 깊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불자님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성불하십시요.

[고영진] 요즘 많이 바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이른 아침,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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