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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인 어제(8일) 불교계에서도 부모은중경의 가르침을 새기며 어르신을 받드는 행사가 이어졌는데요.

서울 조계사는 제1회 효 잔치를 열어 정성껏 준비한 음식과 과일을 어르신들에게 대접하며 공경의 마음을 나눴습니다.

박세라 기자입니다.

 

 

머리 위 오색 연등 사이사이로 따스한 햇살이 스며드는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분주한 발길이 오가는 이곳에서 어버이날을 맞아 효 잔치가 열렸습니다.

인근 서울 종로구 지역에 거주하는 80세 이상 어르신 3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조계사가 창건 이래 처음 효 잔치를 마련한 뜻 깊은 행사에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그릇에 나눠 담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가사장삼 대신 앞치마를 걸친 스님들도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국과 밥, 신선한 과일을 손수 대접합니다.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영종 종로구청장 등도 배식봉사에 참여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인서트/정세균/더불어민주당 의원(전 국회의장)] “부처님오신날은 우리가 특별히 경건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잘 모시면 아마 대한민국의 어버이, 어린이에게 좋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함께하신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특히 오늘은 마음껏 행복을 느끼시는 좋은 하루가 되시길 빌겠습니다"

[인서트/김영종/종로구청장] “우리 어르신들이 더욱 행복할 수 있도록 그리고 더 재밌게 살 수 있도록, 모두가 다 잘 모시는 그런 사회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잔치에 빼놓을 수 없는 흥겨운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귀여운 아이들이 음악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고, 어르신들은 손주 같은 아이들의 재롱에 웃음꽃을 피웁니다.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도 어르신들에게 아들이 돼드리겠다는 말로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인서트/지현스님/조계사 주지] “오늘 여러분 어르신들께 아들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오늘 조계사 신도들이 정성껏 마련했습니다. 아프지마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늘 함께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민요 공연 한마당 등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어우러진 조계사 효 잔치는 기쁨과 활력이 넘쳐났습니다. 

조계사는 앞으로 매년 어버이날에 효 잔치를 열어 경로효친 문화를 확산시키고, 불교계부터 앞장서 소외 없는 세상을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BBS뉴스 박세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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