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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미 정상이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도 불구하고 비핵화 대화 동력을 살려가는 데 '의기투합'하는 모양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젯밤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인도적 대북 식량지원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혔습니다.

한미워킹그룹에서 인도적 식량지원 문제를 논의할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오늘 방한합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젯밤 10시부터 35분 동안 이뤄진 전화통화에서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지만 비핵화 시계를 거꾸로 돌릴 만큼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한미 정부가 긴밀한 공조하에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한 것이 매우 효과적이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북한이 대화 궤도를 이탈하지 않도록 조기에 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한 가운데 인도적 식량 지원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식량 지원은 시의적절하고 긍정적 조치라며 지지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 지원을 높이 평가하면서 북한 식량 지원이 비핵화 대화의 동력을 살리는데 적잖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식량 지원의 규모와 시기, 방법 등을 놓고 이제 검토 논의에 들어가야 하는 단계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없다고 밝혔습니다.

불교계에서는 한국 JTS의 이사장인 법륜스님이 최근 방북해 대량의 중국산 옥수수를 전달하면서 대북 인도적 지원의 불씨를 살렸다는 평가입니다.

이런 가운데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늘 오후 방한합니다.

모레까지 우리나라에 머무르는 비건 대표는 북핵협상 수석대표 회의와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 참석해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북미간 대화 재개 방안을 두고 의견을 나눕니다.

한미 워킹그룹회의에서는 무엇보다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한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져 북한 식량지원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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