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림 은정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 출연 : 박수림 은정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 진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다음은 주간섹션 순서입니다.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부산시 한의사협회에서 한의학 상담을 해주고 계시는데요. 오늘은 부산 은정 한의원에서 진료하고 계시는 박수림 원장님과 함께 '손저림의 원인과 생활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수림 원장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은정 한의원에서 진료하고 있는 박수림 입니다.)

질문1)손저림은 환자분들이 정말 많이 호소하는 증상 중의 하나인데요. 손이 저리는 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까요? 

-손이 저리는 여러 가지 원인 중에서, 대표적으로 몇 가지를 살펴본다면  첫째, 수근관 증후군, 
둘째, 흉곽 출구 증후군, 셋째, 경추 디스크, 넷째, 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경우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질문2)수근관 증후군은 많이 들어본 것 같기도 한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증상을 말하는 것인가요? 

-손목을 많이 사용하면, 손목 통로를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그 밑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눌려서 손바닥과 손가락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신경을 누르는 일종의 국소 신경마비 현상인 것이죠. 

40~60세 사이의 중년 이후 여성에게 호발하며, 집안일, 컴퓨터 , 운전, 그림 그리기 등 손목에 힘이 들어가는 일을 반복적으로 하는 직업에서 잘 나타납니다.  손목 관절을 일정시간 굽혔을 때, 정중신경 분포 부위에 뻐근함과 무감각이 나타나면, 수근관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병을 초기에 발견하면 보존적 치료로도 회복이 잘 되는 편입니다.  

질문3) 수근관 증후군의 구체적인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지요? 
  
-엄지, 검지, 중지, 손바닥 부위에서,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과 손 저림 증상이 가장 흔합니다. 야간에 손을 털고 자는 경우도 많으며, 임상에서는 그냥 손이 전체적으로 저리다고 표현합니다. 

질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손의 힘이 약해지는 등 운동 마비 증세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물건을 꽉 쥐는 것이 힘들며 물건을 들다가 자주 떨어뜨리고 , 감각 저하, 손두덩 부위가 위축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질문4) 흉곽 출구 증후군은 약간 생소하게 느껴지는 용어인데요. 어떤 것인지 설명 해주실 수 있을까요? 

-흉곽출구 증후군이란, 쇄골과 첫 번째 늑골 사이 공간이 좁아지면서 생기는 증상으로 상완 신경총이 압박되면, 4, 5지가 저리며 팔의 척골 측 통증, 감각 이상이 생깁니다. 쇄골하동정맥이 압박되면, 손과 붓고, 차가워 질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사각근, 소흉근 등의 근육에 의해 신경이 압박되어 손이 저리는 것이죠 

질문5) 경추 디스크는 상당히 많이 볼 수 있는 질환인데요.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신다면요? 

-경추 디스크는 경추의 오랜 퇴행 변화로 협착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간 간격이 작아지거나 골극에 의해 척추 신경이 눌려서 목, 어깨 통증이 생기고 팔과 손이 저리게 됩니다. 
흔히 말하는 일자목(거북목)이 심해지면 디스크를 유발하기도 하죠. 

질문6) 마지막으로 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예가 있을까요? 

-대표적인 예는 , 순환장애와 감각장애가 함께 오는, 당뇨입니다. 

당뇨를 오래 앓았고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에는 합병증으로 말초혈관 및 말초신경에 장애가 함께 생기면서 손 전체가 저리거나 냉증이 나타납니다. 

질문7) 오늘은, 손저림의 여러 원인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러한 손저림 증상이 생겼을 때 한의원에서 어떤 식으로 치료를 하고, 또한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활 관리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방에서는 손저림의 다양한 원인에 맞게 치료법을 구분하여 접근합니다. 

첫째, 수근관 증후군이 있는 경우엔, 손목 관절의 신경 압박을 풀어주는 치료를 하게 되구요. 일상생활에서 손목을 굽히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손목 관절이 뒤로 젖혀지지 않도록, 마우스를 사용하는 손목 아래에 쿠션을 받쳐 주거나, 푹신한 손목 받침대를 사용하고, 컴퓨터 높이를 조정하여 손목 관절을 굽힘 상태로 오래 있지 않게 해야 합니다. 

손이 계속 저리면 따뜻한 물에 5-10분 동안 손을 담근 상태에서,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게 합니다. 증상이 심하면 보호대를 차는 것도 괜찮습니다. 
  
둘째, 흉곽 출구 증후군인 경우 , 사각근, 소흉근 등의 긴장된 근육을 침으로 풀어주어 신경이 눌린 것을 해소시킵니다. 목이나 어깨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죠. 

셋째, 경추 디스크인 경우, 뒷목 주변 근육에 자침을 하여 뭉친 근육을 풀어줍니다. 스마트폰, 컴퓨터나 높은 베게를 사용하는 것을 자제할 필요가 있구요. 양 손을 목 뒤에 놓고 천천히 목을 뒤로 젖혀 주며, 가슴을 펴고 턱을 몸쪽으로 당기게 하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잘 때는 탄성이 강하고 형태를 유지하기 쉬운 라텍스나 메모리폼 형태의 베게를 하고 ,고개를 뒤로 약간 젖혀지게 하는게 좋습니다. 목침이나 솜베게는 별로 좋지 않습니다. 
  
넷째, 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일반적인 경우는 반신욕, 족욕 등으로 혈액 순환을 좋게 하고, 
당뇨인 경우는 그에 맞게 치료를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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