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내선 여객기가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기체에 불이 나 41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사고기가 이륙 직후 낙뢰를 맞은 것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후 6시쯤 무르만스크행 여객기가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이륙했다가 30분 정도 지나 회항을 결정했습니다.

여객기는 이륙 후 모스크바 인근 상공을 몇 차례 선회 비행하다 급격히 고도를 낮춘 뒤 비상착륙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객기는 너무 빠른 하강 속도 때문에 두 번의 시도 끝에 착륙에 겨우 성공했지만 이 과정에서 기체 뒷부분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사고기에는 승객 73명과 승무원 5명 등 모두 78명이 타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4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사고 희생자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철저한 원인 규명을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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