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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각범의 화쟁토론] “자문명 중심주의 벗어나 열린 문명 지향해야”
김봉래 기자 | 승인 2019.05.07 06:00

 

 

지난 2001년 9.11테러로 사무엘 헌팅턴의 문명충돌론이 다시금 주목받았는데요, 문명충돌론은 문명 보편주의를 내세우지만 서구 제국주의적 유산이 느껴진다는 비판과 함께 이에 대항하는 문명 다원주의에 부딪쳐 있습니다.

하나의 지구촌이라고 하는 새로운 시대의 문명을 우리가 어떻게 이해하고 또 화합하는 인류의 미래를 설계해 나갈지, 새로운 문화융합론을 중심으로 BBS 이각범의 화쟁토론에서 집중 점검했습니다.

김봉래 기자입니다.

 

문명 보편주의를 내세운 헌팅턴의 문명충돌론이 서구유럽 문명의 우수성을 강변했다면 이에 대항한 문명 다원주의는 각 문명들의 독자성을 강조하는 입장입니다.

기독교 문명권과 이슬람 문명권의 충돌 속에 내재된 배타와 독선의 자문명 중심주의를 벗어날 길은 없을까.

BBS 이각범의 화쟁토론에서는 이한구 경희대 석좌교수의 문화융합론을 중심으로 문화융합론의 근거는 무엇인지, 문화 유전자의 융합이 문화융합의 증거임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는 무엇인지 등을 집중 탐구했습니다.

(인서트1)이각범/ 대한불교진흥원 이사장(BBS '이각범의 화쟁토론‘ 진행)

“문명 보편주의와 문명 다원주의를 비판하면서 변증법적 종합의 시도로서 문명 융합론을 이한구 교수께서 말씀하셨는데 그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가요?”

문화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로서의 문화 유전자와 문명의 3중 구조론 등을 제시한 이한구 교수는 현재 진행되는 세계화는 문명들의 전면적인 만남으로 문화융합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인류 역사도 작은 집단과 문명들이 통합되는 과정이었다고 정리했습니다.

특히 빅데이터 속에는 문화 유전자도 들어 있어 모든 정보가 빠르게 교환되면서 문화 유전자의 뒤섞임 속도도 빨라지고 있으며, 그 위에 문화의 융합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서트2) 이한구/ 경희대 석좌교수

“(방탄소년단의 경우) 전 세계인들의 호감 속에 공감을 일으키는 것은 동서 음악의 융합적인 형태가 어떤 보편적인 공감을 불러 일으킨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고요”

윤평중 한신대 철학과 교수도 문화 융합론은 서구제국주의적 유산이 느껴지는 문명충돌론과 이에 대항하는 문화 다원주의를 변증법적으로 융합한 시의적절한 시각이라며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또한 거대 담론에 그치지 않고 자연과학의 진보와 현대사회의 성격을 담아내면서 결합시키려 시도한 점에서 설득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3) 윤평중/ 한신대 철학과 교수

“(노트르담 성당 화재에 전 세계에서 성금이 답지한 것은) 피부색이나 국적, 개개인의 가치관까지 뛰어 넘는 어떤 보편적인 호소력으로 사실은 인류에 상당히 많은 부분에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는 융합적이고 통합적인 생생한 사례인 것이지요”

새로운 문명은 지금까지와 달리 칸막이가 없는 인류 보편적인 문명이라는 이한구 교수는 역사의 진정한 주역이 되려면 자문명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모든 문명들을 포용하는 보편적인 문명의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윤평중 교수는 개인적으로는 문화 다원주의를 지지하는 입장이라며, 열린 문명다원론을 정초할 수 있다면 문화융합론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이각범 대한불교진흥원 이사장은 세계가 자문명 중심주의를 벗어나 융합의 바다로 나아갈 때 인류가 화합하는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화쟁토론을 하는 목적도 여기에 있다는 말로 토론을 마무리했습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편집: 장준호

 

김봉래 기자  kbrbu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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