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국경, 남녀노소를 넘어선 문화축제 ‘연등회’는 이튿날 조계사 일대에서 펼쳐진 전통문화마당으로 공식 회향했습니다.

다채로운 거리 축제가 어린이날을 맞은 가족들에게 선물같은 기쁨을 안겨줬습니다. 

최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연등 행렬의 종착지 종각네거리와 조계사 사이에서 다음날 전통문화마당이 펼쳐졌습니다.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시연된 육법공양 의식에 시선이 모입니다. 

충남 보령에서 온 연등회육법공양연구회원들은 정성으로 준비한 공양물을 불단에 올렸습니다. 

[황해숙 회장, 김선조 단장 / 연등회육법공양연구회]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지면 부처님 전법을 널리 알리면서 좋은 육법이 되도록 부처님 앞에 최선을 다해서 기여하겠습니다.  / 부처님 전에 항상 감사하고, 이런 장엄함을 함으로써 우리 불교가 더 발전해서...

연등회 둘째 날 행사 전통문화마당은 마침 어린이날이어서  가족 단위 시민들에게는 한층 값진 시간이 됐습니다.

[이소정, 이정후 어린이 가족 / 경남 마산]
경남마산에서 어제 기차타고 왔거든요. 부처님오신날이랑 겹쳐서 너무 좋은 행사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기쁘고 행복한 하루입니다. (이정후 군 : 다음에 또 오고 싶었어요. 그리고 부처님을 실제로 꼭 만나고 싶었어요.)

스님들에게 사탕을 받아 들고, 전통 놀이를 체험하는 어린이날 주인공들은 쉴 새 없이 이곳저곳을 뛰어다닙니다. 

외국인 어린이들도 고사리손으로 작은 연등을 만들며 한국의 불교문화를 접했습니다.

<브릿지>
부모님의 손을 잡고 조계사로 나온 아이들은 다양한 행사를 통해 부처님오신날의 참 의미를 배우며 신나고 유익한 어린이날을 보냈습니다.

서울 우면산 천태종 관문사에서는 어린이 백일장과 사생대회가 열렸습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우면산의 꿈 어린이 글ㆍ그림> 축제에는 관문사 주지 월장 스님과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월장 스님 / 천태종 총무부장, 서울 관문사 주지]
"어린이날을 맞아 제12회 <우면산의 꿈 어린이 글그림> 축제를 개최하며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여러분 모두에게 가피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어린이들은 진지한 자세로 글과 그림 솜씨를 뽐내고, 대형비빔밥도 함께 만들며 사찰에서 어린이날을 보냈습니다.

10만개 연등 불빛이 세상을 환히 비추고 온 가족이 함께하는 체험형 전통문화 프로그램까지..

국가무형문화제 제122호 연등회가 다양한 모습으로 시민들과 함께 했습니다. 

BBS뉴스 최선호입니다. 

(영상취재 = 허영국, 최동경, 남창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