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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 ‘나눔의 집’에서 어버이날을 기념해 할머니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효 잔치가 열렸습니다.

가슴에 카네이션을 단 할머니들은 환히 웃으며 지난날의 아픔을 잠시 잊고 방문객들과 어울렸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현장음> 이옥선 할머니(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노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에 이옥선 할머니의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열린 나눔의 집 효 잔치 현장.

한산했던 광장에 청소년과 자원봉사자 등 300여 명이 모였습니다.

[인터뷰] 안신권 / 나눔의 집 소장

“가해국인 일본을 향해서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을 위해 싸우는 분들이기 때문에 이 분들이 힘을 내서 싸울 수 있도록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효 잔치이고..”

학생들은 할머니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며 미리 준비한 선물과 카네이션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이옥선 할머니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오늘 학생들 너무 감사해요. 오는 것도 감사하는데 또 한 보따리 줘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공부 잘하고 어머니 아버지 말 잘 듣고 또 오시라고..”

[인터뷰] 한지훈 / 서울 중산고등학교 2학년

“저도 개인적으로 공연도 보고 축사도 들으면서 굉장히 기쁘고 즐거웠지만 특히나 할머니들께서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고 기쁨을 크게 느꼈습니다.”

이들 사이에서 불자 가수 김흥국 씨와 방송인 김구라 씨도 함께 했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한 유명인들의 즉석 무대는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할머니들을 위해 오랜 시간 봉사해온 이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할머니 여섯 명 가운데 절반은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나눔의 집 측은 피해 할머니들의 나이가 고령인 만큼,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더 많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강일출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 나라를 불바다를 내놨는데 일본이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가, 이때까지 똑바로 말을 안 하고 있어요.”

[인터뷰] 안신권 / 나눔의 집 소장

“근현대사의 가장 아픈 부분이고 당장 해결할 부분인데 할머니들이 혼자 이것을 해결하기에는 너무 벅찹니다. 연세도 많고, 또 일본이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바른 역사와 인권을 알기 위해서는 현장을 방문해서 아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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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집 효 잔치는 우리 가슴 속 어버이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것을 거듭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나눔의 집에서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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