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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달 30일 원적에 든 조계종 법계위원장 연담당 종진대종사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해인사에서 해인총림장으로 엄수됐습니다.

대종사의 마지막을 함께 한 스님과 불자들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대강백이자 율사로서의 생전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대종사를 추모했습니다.

보도에 대구BBS 박명한 기자입니다.

 

< 기자 >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날을 여드레 앞둔 지난 4일.

해인총림 해인사 보경당 안팎은 슬픔에 잠긴 스님과 불자로 발디딜 틈 없었습니다.

지난달 30일 원적에 든 조계종 법계위원장이자 해인총림 전계사인 연담당 종진대종사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해인총림 방장 원각스님은 영결법어를 통해 종진 대종사가 하루 빨리 사바세계로 돌아와 감로와 같은 법문을 들려줄 것을 기원했습니다.

[인서트/원각스님/해인총림 방장]

“계정혜 삼학을 갖추신 현신 그대로 속환사바 하시어 다시금 총림대중에게 치문(緇門)의 정로(正路)를 열어주소서”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대강백이자 율사였던 종진 대종사.

참석자들은 후학양성과 종단계율 확립 등 대종사가 남긴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스님을 추모했습니다.

[인서트/현응스님/조계종 교육원장] (총무원장 원행스님 추도사 대독)

“입적 얼마 전까지도 종단 각급 법계 품서식과 계단을 주관하시며 후학들의 공부를 점검하고 정진을 독려해 오셨습니다.”

[인서트/지현스님/송광사 율주] (계단위원장 성우스님 조사 대독)

“조금이라도 의문이 일어나면 대장경을 열람해서 부처님 법대로 여법하게 살아가는 수행자의 위의를 확인하고 점검하는 일에 엄격하셨으며...”

해인사 주지 향적스님과 대종사의 도반이었던 부산 보타사 회주 보광스님도 생전 스님과의 인연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인서트/향적스님/해인사 주지]

“스님의 카랑카랑한 육성이 아직도 귀에 쟁쟁하거늘 사바세계 몸 버리심도 어찌하여 그리 부지런하셨더란 말입니까”

[인서트/보광스님/보타사 회주]

“입승을 돌아가며 보던 일, 쉬는 시간이면 장경각 뒤산 머루.다래 따먹던 일...”

대종사 문도스님들은 스승의 가르침대로 수행정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부대중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인서트/영인스님/종진대종사 문도대표]

“저희 제자들도 스님께서 가르쳐주신 바대로 여법한 수행정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영결식 직후 대종사의 법구는 해인사 연화대로 옮겨져 다비식이 봉행됐습니다.

연화대까지 스님을 좇아온 사부대중은 석가모니불을 정근하며, 때로는 눈물을 닦아내며 스님의 마지막을 함께 했습니다.

(스탠딩)

스님의 육신은 한 줌 재로 돌아갔지만 생전 가르침과 청빈했던 삶은 우리 불자들에게 삶의 지표로 남았습니다.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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