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각 연등회 현장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 전해주시죠.

 

네, 저는 지금 조계사 앞 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연등 법회를 마친 불자와 시민들은 지금 연등 행렬 시작점인 동대문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소식 들어왔습니다.

연등 행렬은 잠시 후인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데 벌써부터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서울 동대문 앞을 출발한 행렬은 종로 5가와 3가, 종각 등 종로 일대를 차례로 지난 뒤 조계사 앞까지 이어집니다.

연등 행렬에만 불자와 일반 시민 5만여 명이 참가해 연등 10만여 개를 들고 행진할 예정입니다.

선두에는 이번 연등 행렬의 테마등인 '사물등'이 섭니다.

불교에서 사물은 범종과 법고, 운판, 목어를 말하는데요.

각각 지옥 중생, 뭍짐승, 날짐승, 물고기를 생사 없는 열반에 이르게 한다는 뜻을 가집니다.

이와 함께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대금과 장구를 든 주악비천등을 배치해 평화 메시지를 연주할 예정입니다.

사물등 뒤로는 규모가 큰 장엄등과 일반 행렬등이 어우러져 연등 10만여 개가 도심을 밝힙니다.

아기 불상이나 코끼리 등 전통적인 연등부터 다양한 동물과 만화 캐릭터, 움직이는 연등과 같이 다양하고 재치 넘치는 연등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스리랑카와 부탄, 네팔 등 해외 불교대표단과 외국 관광객 2천여 명도 연등을 들고 행렬에 동참해 의미를 더합니다.

연등 행렬 참가자는 5만여 명이지만 관람객까지 고려하면 행렬이 지나는 구간에 전체적으로 35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행진 대열의 맨 끝이 조계사 앞에 도착하는 시간은 대략 9시 정도로 예상됩니다.

이후 연등 행렬을 마친 대중들과 시민들이 함께 모여 회향 한마당을 갖습니다.

올해에는 EDM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여 마치 콘서트장을 연상케 하는 흥겨운 장면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찰은 연등 행렬 시간을 전후로 행렬이 지나는 구간의 양방향 차량 운행을 통제하는데요.

특히 광교에서 안국동 사거리까지는 연등 행렬 이후에도 이어지는 행사로 저녁 6시 30분부터 내일 새벽 1시까지 내내 차를 타고 지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연등 행렬을 감상하려면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조계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