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연등회가 서울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습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오늘 오후 동국대 서울캠퍼스 운동장에서 펼친 어울림마당과 연등법회를 시작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 122호 연등회 이틀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이 자리에는 봉축위원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인선정사, 윤성이 동국대 총장, 선상신 BBS불교방송 사장 등 각계 인사와 서울지역 주요사찰 스님과 신도 5만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어울림마당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 그리고 연희단의 율동 무대, 행렬등 경연대회 시상식이 펼쳐졌고, 이어 관불의식을 시작으로 명종과 삼귀의, 우리말 반야심경 등의 순서로 연등법회가 진행됐습니다.

봉축위원장 원행스님은 연등법회 개회사를 통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우리 모두 대승보살이 되겠다는 서원을 다짐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이 한국불교의 전통을 계승한다는 자부심과 사바세계를 정토로 장엄하겠다는 원력으로 힘차게 정진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스님은 발원문을 낭독하면서 어두운 시대, 어지러운 세상을 탓하기 전에 자신을 등불로 삼고 법을 등불로 삼아 내 안의 어둠과 과욕을 소멸하는 청정한 지혜의 힘을 늘려가고자 한다고 서원했습니다.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정사는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와 번영으로 물들고 온 인류에게 평화의 등불이 되도록 정진하겠다는 기원문을 낭독했고,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은 모두가 자유롭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 나아가자는 평화기원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참석한 사부대중은 잠시 뒤 윤성이 동국대 총장의 행진 선언을 신호로 동국대 교문을 나서 동대문에서 종로를 거쳐 조계사에 이르는 구간까지 제등 행진을 펼칠 예정입니다.

제등 행진에서는 각 사찰과 단체들이 정성들여 만든 갖가지 대형 장엄등을 비롯한 10만여개의 연등이 환하게 불을 밝히며 서울 도심을 수놓게 됩니다.

밤 9시 30분부터 종각 사거리에서 회향 한마당이 열려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는 가운데 강강술래와 대중율동, 대동놀이가 이어집니다.

연등회 이틀째인 내일은 낮 12시부터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 사찰음식을 맛보고 각종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마당이 펼쳐집니다.

이어 내일 저녁 7시부터 조계사 앞 공평 사거리에서 이틀 일정의 연등회를 마무리하는 연등놀이가 열릴 예정입니다.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고 있는 연등회를 BBS불교방송은 TV를 통해 오늘 오후 4시부터 밤 11시까지, 라디오를 통해 오늘 오후 5시부터 밤 9시까지 생중계에 들어갔습니다.

또 유튜브를 통해서는 사상 최초로 실시간 영어 중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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