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기획 6부작>을유년, 전국포교현장을 가다

[앵커 멘트]

이어서 목요기획 순섭니다
을유년 전국 포교현장을 가다.
오늘은 그 다섯 번째 순서로
호남지역의 포교 현황과 올해 계획을
살펴보겠습니다

광주불교방송의 김종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호남지역은 바닷길을 통해
일찍이 불교문화를 받아들인 곳으로,
유서깊은 사찰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데다
국보급 유물과 유적들이 산재한
불교문화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효봉스님 문하에서 꽃피운
송광사의 모범적인 승풍에서부터
태안사를 중심으로 한 염불 선풍까지,
호남지역은 한국불교의 중추신경으로서
그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광주대학교 철학과 이희재 교수의 말입니다
(인서트 1)

그렇지만, 타 지역과 비교해 교세가 워낙 열악한데다
대중포교에 대한 사찰들의 인식 부족으로
호남불교는 지금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조계종 사찰로는
전북의 금산사와 선운사,
전남의 송광사와 백양사, 화엄사, 대흥사등
6개 교구본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조계종 제 21교구 본사인 송광사는
지눌스님 등 16국사를 배출한 승보사찰로
한국불교의 승맥을 이어온 대표적인 곳입니다

특히 송광사의 템플 스테이는
외국인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체험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송광사 주지 영조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 2)

송광사는 올해도 외국인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사찰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고
해외 포교와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사업에도
역량을 쏟을 계획입니다.

(인서트 3)

해남 두륜산 자락에 자리 잡은 대흥사는
서산대사의 법맥이 살아있는 수도도량으로
초의선사가 다도를 정립한
차문화의 성지로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특히 새벽숲길이라는 이름으로 운영중인
주말수련회는 수련생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수련 방법을 정해 수행하는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습니다.

대흥사는 올해, 수련회에 보다 폭넓은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건물 세 동을 새로 짓고
부족한 부대시설도 보완해, 불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을 위한 교육문화 도량으로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대흥사 법인 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 4)

태고총림 순천 선암사는
숙원불사인 대웅전 복원 불사를 시작으로
강원과 선원을 확충해 면학과 수행 분위기를 조성하고
재가자를 위한 시민 선방 개방과 참배객을
위한 포교 프로그램도 모색할 계획입니다

이와함께 전통 자생차 문화체험관을
내년 초 경내에 건립해 우리차 보급에도
앞장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같은 개별 사찰들의
불교 대중화 노력과는 별도로
호남불교의 부흥을 위해서는 범종단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포교 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서트 5)

이런 가운데, 전북과 강진, 해남지역의 불교대학들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전국에서도 으뜸가는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 해남 미황사의 한문학당과 괘불재,
무등산 증심사의 풍경소리 음악회 등은
다른 지역의 사찰들이 앞다퉈 벤치마킹을 해 갈 정도로
대중 포교의 가능성을 밝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광주 원각사와 무각사 등
도심사찰들이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개설한
불교기본교육과 다채로운 참선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도심포교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BBS뉴스 김종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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