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투어가 7개월 만에 재개된 가운데 통일부 정책자문위원을 포함한 일반인 관람객 320여 명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27일에 열린 남북정상 회담장에 이어 남북 정상의 기념식수 현장을 둘러본 뒤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배석자 없이 은밀한 대화를 나눴던 도보다리로 모였습니다.

도보다리는 군사분계선 위에 지어진 회담장에서 동쪽으로 걸어서 2∼3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50미터짜리입니다.

그동안 이름조차 생소했지만, 판문점 회담을 계기로 새로운 '평화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습니다.

도보다리는 깔끔한 하늘색 페인트로 새 단장을 하고 관람객들을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도보다리는 진입로 포장공사와 교각 안전조치 등 여전히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당분간 관람은 제한적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주변에서는 여전히 지뢰제거 작업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무장화 조치 후 확 달라진 판문점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지만, 곳곳에서 묘한 긴장감도 감지됐습니다.

내외신 기자들을 안내하던 JSA 대원들은 수시로 "군사분계선 쪽으로는 접근하지 말아달라", "북측 판문각 관람객을 향해 손을 흔들리 말라"고 당부하며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그동안 기대를 모아온 'JSA 자유왕래'는 이번에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남북과 유엔사 3자는 지난해 말부터 'JSA 자유왕래' 문제를 본격적으로 협의해오고 있지만, 공동근무와 운용규칙 마련을 위한 협의가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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