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부터 잘 안 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여전히 북한에 대한 '군사옵션'이 실행 가능하다고 보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요커가 보도했습니다.

뉴요커에 따르면 '슈퍼 매파'인 볼턴 보좌관은 사석에서 참모들에게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것 같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매체는 북미 정상이 하노이 핵 담판에 마주했을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프로그램의 일부인 영변 플라토늄 제조 시설 폐쇄의 대가로 거의 전면적인 제재해제를 요구하면서 협상이 교착에 빠졌다고 백악관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미국의 협상팀 인사들은 북한의 카운터파트들에게 사전에 이러한 제안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경고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한 당국자는 "북한의 요구는 가당치 않은 입장이었다"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리를 떠나면서 김 위원장에게 "계속 대화하자"고 말했다고 뉴요커는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지난해 4월 백악관에 들어가기 전 북한과의 선제적 전쟁을 요구한 적이 있는 볼턴 보좌관으로선 정상회담은 난제였다"며 "하노이 정상회담 결과가 볼턴 보좌관 입장에선 북한이 협상에 따라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그의 20년 된 주장의 정당성을 입증해준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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