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을천 서울서대문경찰서 형사과장이 30일 오전 서대문경찰서에서 KT 아현지사 화재사건 내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중구와 용산구 일대에서 ‘통신대란’을 불러온 KT 아현지사 화재가 결국 원인 미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고,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 화재 사건에 대해 “과학적으로 검증 가능한 화재 원인을 찾을 수 없어 내사를 종결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폐쇄회로(CCTV) 상 출입자가 통신구에 출입한 사실이 없어 방화 가능성은 희박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1월 화재 발생 직후 수사전담반을 편성하고 방화와 실화 등 발화원인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내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화재 원인을 조사해 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맨홀 지점 주변 등에서 발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의견을 내면서도 구체적인 발화지점을 한정할 수 없다고 감정했습니다.

소방당국 역시 “통신구 내 환풍기 제어반에서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냈지만, 화재 원인은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2월 5일 시정명령을 내려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를 기존 D등급에서 C등급으로 상향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