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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 일왕 마지막 날 '규추산덴' 참배
 

< 앵커 >

일본의 나루히토 왕세자가 새 일왕에 즉위하면서 내일 새벽 0시를 기해 ‘헤이세이’ 시대가 막을 내리고, ‘레이와’ 시대가 시작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퇴위하는 아키히토 일왕에게 서한을 보내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레이와 시대 개막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전영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은 새로운 국왕의 등장과 함께 '헤이세이' 시대가 30년 만에 막을 내리고 내일 새벽 0시를 기해 '레이와' 시대가 시작됩니다.

sync1.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입니다.

“새 연호는 ‘레이와(令和)’입니다.”

'레이와'는 새 일왕으로 즉위하는 나루히토 왕세자의 연호로 '아름다운 조화'를 의미합니다.

오늘 퇴위의식을 치른 아키히토 일왕은 과거 침략 전쟁에 대한 반성의 메시지를 여러차례 발신해 왔으며, ‘상징 천황제’를 국민 속에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키히토 일왕의 뒤를 잇게 되는 나루히토 새 일왕은 내일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되는 즉위행사에서 처음 소감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일왕의 생전 퇴위는 1817년 고카쿠 이래 202년 만이자 헌정사상 처음으로, 일본 사회는 새 시대에 대한 기대로 축제 분위기에 들떠있습니다.

특히 전후세대의 첫 일왕이 등장한 만큼, 아베 신조 정권은 주변국에 대한 부채의식에서 벗어나 ‘전후체제의 탈각’ 움직임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물러나는 아키히토 일왕에게 서한을 보내 한일 관계 발전에 기여 한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sync 2.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입니다.

“정부는 나루히토 천왕의 즉위를 축하하고 앞으로도 한일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 대변인은 외빈이 참석하는 즉위식은 10월에 있을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일정에 맞춰서 정부는 사절단 파견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우리정부가 오는 6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조기에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제징용배상 판결과 초계기 레이더 논란 등이 겹치며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진 상황에서 새 일왕의 즉위가 한일 관계 복원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BBS NEWS 전영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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