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채용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회장이 오늘(30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이 전 회장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세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KT 부정채용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회장이 오늘 오전 영장실짐심사를 받으러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10시 20분쯤 법원에 도착했고 “내가 카메라 많이 받네”라며 혼잣말을 하고 법원에 들어섰습니다.

부정채용을 직접 지시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오전 10시 30분부터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12년 KT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비서실을 통해 특정인의 자녀 등을 채용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이 전 회장을 두 차례 불러 조사했고, 지난 4일에는 이 전 회장의 비서실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또한 KT 전 인재경영실장과 KT홈 고객부문 사장을 각각 지난달 구속기소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부정채용은 모두 9건으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과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의 지인 자녀 등 유력인사들이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상당수가 이 전 회장의 지시로 부정채용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전 회장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뉴스 박세라입니다.